WHO "어린이·청소년 접종보다 빈곤국 등에 백신 공유 우선해야"
나운채 2021. 11. 24. 23:42
세계보건기구(WHO)가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화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빈곤국 등 백신이 부족한 국가에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 더 우선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의 많은 지역이 극심한 백신 부족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어린이·청소년은 성인보다 (코로나19) 경증일 경우가 많아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 보건 분야 종사자보다 예방 접종이 덜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WHO는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접종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심근염 등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지만, 비교적 경증이었으며 치료도 잘 됐다고 밝혔다.
WHO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언급하면서 “자국 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은 어린이·청소년 백신 접종보다 코백스를 통한 백신 공유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WHO는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은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전염을 감소시키고, 학교 내 방역 조치 필요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나와 결혼했다" 선언한 브라질女, 90일 만에 돌연 "이혼" 왜
- 56세 브룩 실즈 "20대 아니라 안돼? 난 지금이 더 섹시"
- 중앙일보 - 네카라쿠배 성장의 비밀
- [단독]"물티슈 4등분해 썼다" 서울대에 8억 유증한 90세 할머니
- [단독] 신임경찰 1만명 초유의 재교육...사격·체포술 다시 배운다
- 들어가면 입 벌어진다…1만명 숨어 살았다는 지하 55m 도시
- "총 맞고 41년간 하반신 마비"…전두환 사망일에 주검 된 형
- 日코로나 급감 미스터리…구충제 '아이버맥틴' 덕분이라고?
- 조수미 "꺄 재밌어!" 유희열도 극찬…클래식 '스우파' 대니 구
- 사진 한 장에 뿔난 중국…디올 “비판 나오자마자 삭제”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