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승리 따낸 대구, FA컵 두 번째 우승 보인다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대구FC가 FA컵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24일 전남 광양에 위치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대구가 전남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대구는 전반부터 에드가, 세징야, 라마스 외국인 선수 3인방과 주장 김진혁을 앞세워 전남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전반 14분 라마스의 로빙 패스가 발단이 돼 세징야의 크로스, 에드가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34분에는 세징야가 헤딩으로 끊어낸 공을 라마스가 곧장 전진 패스로 연결했다. 빠르게 전방으로 달려간 김진혁이 공을 따냈고,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을 마치기 전에는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가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유효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결승골도 이 조합이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김진혁이 수비 틈으로 침투하는 세징야를 향해 로빙 패스를 전달했다. 세징야가 슈팅하기 전 상대 윙백 김태현의 태클에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활약이 이어졌다. 후반 13분 김진혁의 침투를 확인한 세징야가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김진혁이 유효슈팅을 추가했다. 후반 41분에는 김진혁이 살짝 찍어 찬 공을 에드가가 받아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FA컵 결승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정에서 승리를 따낸 대구는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다. 게다가 0-1로 지는 경우에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대구가 이번 시즌 FA컵을 들어 올린다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지난 2018년 FA컵을 들어 올리며 구단 창단 후 첫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에도 전남을 상대했다. 준결승에서 전남 원정 경기를 치러 2-1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울산현대를 합산 점수 5-1로 물리쳤다.

3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대구는 12월 11일 오후 12시 30분 전남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