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 채권 75억원 첫 판매.."독재 뿌리 뽑겠다는 국민 바람"

임송수 2021. 11. 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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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미얀마 민주진영이 75억원 어치의 첫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로이터통신 등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지난 22일 자체 발행 채권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NUG는 미얀마 전역에서 진행 중인 반군부 활동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 복권 판매, 과세 등 세 가지 방법으로 모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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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0시간 만에 모두 팔려
반군부 활동 자금으로 사용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 앞에서 한 여성이 석방된 딸을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2월의 군부 쿠데타에 항의한 반정부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5600여 명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 AP뉴시스


쿠데타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미얀마 민주진영이 75억원 어치의 첫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로이터통신 등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지난 22일 자체 발행 채권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NUG는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혁명 운동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100달러, 500달러, 1000달러, 5000달러짜리 네 종류이고 만기는 2년이다. NUG는 채권이 발행 10시간 만에 모두 팔렸으며 총액은 630만 달러(약 75억원)라고 밝혔다. 이 채권을 통해서는 어떠한 수익도 보기 어렵지만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판매액이 300만 달러를 넘기는 등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500달러짜리 채권을 매입한 20대 미얀마인은 로이터에 “2년 뒤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 혁명에 기여하기 위해서 채권을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NUG가 운영하는 인터넷 TV 방송인 PV TV는 성명을 통해 “채권 판매에 대한 높은 관심은 군부 독재를 뿌리 뽑겠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NUG는 향후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를 채권 판매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NUG는 미얀마 전역에서 진행 중인 반군부 활동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 복권 판매, 과세 등 세 가지 방법으로 모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무장 활동 자금을 제외하고도 보건과 교육, 복지 그리고 군과 경찰에서 이탈한 이들에 대한 생계 지원 등을 위해 최소 8억 달러(약 950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틴 툰 나잉 NUG 기획재정투자부 장관은 국내외 미얀마인들에게 “반군부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금을 조달에 참여해달라”며 “채권 매입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가 승리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저항 움직임을 유혈 탄압하며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NUG는 지난 4월 문민정부의 집권당이었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인사와 소수민족 대표들이 모여 출범시킨 조직이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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