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4대 본상' 후보 탈락.. 미 언론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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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대중음악계 주요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24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 수상 후보에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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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그래미 어워즈의 방탄소년단 홀대 논란을 보도하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갈무리. |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대중음악계 주요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24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 수상 후보에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로 지명됐다.
방탄소년단은 작년에도 아시아 가수 최초로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 아직까지 그래미 어워즈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버터(Butter)'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총 10주나 1위를 차지했으며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마이 유니버스'로도 1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더구나 이틀 전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 AMA)'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포함해 3관왕에 올라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래미 어워즈의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는 들지 못하면서 또다시 방탄소년단을 홀대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그래미 어워즈는 86개의 시상 부문 가운데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 4개 부문을 제너럴 필즈로 부른다.
"그래미, 방탄소년단 1개 부문 후보로 충분한가?"
일각에서는 상업적 성공보다는 음악성과 작품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그래미 어워즈의 특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미국 현지 언론도 이번 그래미 어워즈의 후보 명단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AP통신은 "올해 그래미 어워즈의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라며 "더욱 놀라운 것은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올여름 메가 히트를 기록했지만, 그래미 어워즈는 단 1개 부문 후보에 올려놓는 데 그쳤다"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글로벌 팝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그래미 어워즈에서 1개 부문 후보에만 지명되며 주요 부문에서 제외됐다"라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 USA투데이 >는 "버터는 올해 음악팬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했고,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차트 기록을 깨버린 여름 히트곡"이라며 "단 하나의 후보 지명만으로 충분하겠다는가"라고 반문했다.
▲ 그래미 어워즈의 방탄소년단 홀대 논란을 보도하는 <빌보드> 갈무리. |
ⓒ 빌보드 |
<빌보드>는 더 나아가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리 아일리시 등이 4대 본상 후보에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전체적인 후보 명단을 보면 놀라움과 무시(surprises and snubs)가 보인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특히 방탄소년단은 올해 엄청난 발전을 이루며 4대 본상 후보에 오르길 바랐다"라며 "그러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르는 데 그쳤다"라고 비판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해왔지만, 유독 비영어권이나 소수 인종 가수에게 배타적이고,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으며 일부 가수들이 후보 지명과 수상을 거부하는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올해부터 수상자 선정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방탄소년단 홀대 논란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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