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가 위기" '해피니스' 생존 변수로 떠오른 '현실 빌런'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2021. 11.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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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해피니스’ 감염병만큼이나 무서운 현실 빌런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Happiness)’(이하 해피니스)가 신종 감염병이 불러온 혼란과 공포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다. 극한의 위기 속에 변화하는 캐릭터의 심리를 세밀하게 포착, 실제로 있을 법한 인간 군상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해 봉쇄된 아파트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다. 누구든 감염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는 사람들 사이에 균열을 가져왔다. 공공의 가치들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생존 본능은 이기심의 충돌로 이어지며 또 다른 파국을 불러왔다. 철저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위기를 역이용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감염병 이면의 잔혹한 현실을 보여줬다. 사태를 수습하려는 윤새봄(한효주 분)과 정이현(박형식 분)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위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 고립된 101동에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고, 타동 감염자까지 침투해 아수라장이 됐다. 여기에 욕망에 충실한 현실 빌런들의 존재는 생존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존재 자체가 위기인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빌런들을 짚어봤다.

# 끝을 모르는 분노 유발자, ‘601호’ 오주형 (ft.백현진)

‘601호’ 오주형은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살인까지 저지른 오주형. 감염된 아내를 몰래 숨겨 주민들을 위기에 빠트렸고, 아내의 죽음 후에는 감염병 탓을 하며 자신의 범행을 숨기고자 비인간적 행보는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추가 감염자 출몰로 101동이 고립되자 오주형은 더욱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 그는 바깥 상황을 파악하고 오면 돈을 주겠다며 사람들을 위험으로 몰았고, 아수라장이 되도록 더욱 부추겼다. 감염병 사태가 오히려 다행이라는 그의 사고 회로엔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며,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의 면모를 가진 오주형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백현진의 연기는 몰입도를 더했다. ‘넥스트’까지 손에 넣은 오주형은 눈엣가시인 정이현을 처리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함께 골칫거리를 제거하자며 ‘1202호’와 접선한 그의 행보는 위태롭기만 하다. 끝을 모르는 오주형의 폭주는 어디까지 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 입주민 대표 노리는 야욕의 화신, 동대표 ‘1202호’ 오연옥 (ft.배해선)

입주민 대표를 노리는 동대표 ‘1202호’ 오연옥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원인 불명의 감염병 사태가 터지고 아파트가 봉쇄될 당시, 일반 분양 주민이 아닌 자들에게 거리를 두던 오연옥. 그는 아파트에 존재한 계층 간 차별에 반기를 드는 윤새봄과 사태 수습에 나선 정이현이 못마땅할 뿐이다. 입주민 대표 자리를 노리는 거냐며 날을 세우다가도, 위기 속에서 영향력 있는 ‘501호’ 도움을 받기 위해 관리비 삭감의 조건을 걸며 회유하기도 했다. 감염병 사태에 대한 공포는 오연옥의 이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패닉에 빠져 ‘도시락 특공대’가 101동에 들어서는 것을 막는 등 자신의 이익, 안위를 위해 잔인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배해선은 앞에서는 주민들을 위하는 척하지만, 뒤에서는 이권을 위해 움직이는 오연옥의 두 얼굴을 노련하게 풀어냈다. 입주민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오연옥의 행보는 101동 주민들의 생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오주형과 오연옥의 의기투합은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 감염된 사실을 감춘 채 101동에 침투하려는 102동 감염자 (ft.정민성)

102동 주민은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101동을 고립시킨 장본인이다. 감염자가 늘면 아파트 매매 가격이 내려가 손해를 본다는 것. 그런 그가 감염자가 됐다. 이상 징후를 보이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광인병’. 그 순간마다 101동 침투를 노리는 102동 감염자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충격을 선사했다. 더 나아가 그는 자신만 감염됐다는 사실을 못 믿고, 억울해하는 사람이다. 101동 사람들을 호시탐탐 밖으로 꾀어내려 했던 102동 감염자에게 기회가 왔다. 바로 ‘302호’ 김동현(강한샘 분)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 나선 마트 아르바이트생(한다솔 분)과 맞닥뜨린 것. 102동 감염자를 시작으로 101동에 침투한 감염자들이 어떤 위기를 몰고 올지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한편, ‘해피니스’ 7회는 오는 26일 밤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공개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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