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가 "인플레 위험 과소평가 안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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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에서 현재의 고(高)인플레이션 상황을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을 탈선시킬 수 있는 최대 위험으로 지목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존 월드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인플레를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을 탈선시킬 수 있는 최대 위험으로 지목했다.
인플레가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위험일뿐 아니라 금융, 소비, 원자재 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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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월가에서 현재의 고(高)인플레이션 상황을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을 탈선시킬 수 있는 최대 위험으로 지목했다. 인플레 우려가 시장에 강하게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기업 이익과 시장 동력을 둔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존 월드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인플레를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을 탈선시킬 수 있는 최대 위험으로 지목했다. 인플레가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위험일뿐 아니라 금융, 소비, 원자재 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자사의 분석가들에게 높은 인플레와 고금리가 극심한 물가 변동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은행들이 우려해야 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고인플레는 은행들에게 호재로 작용하지만, 빠른 속도로 치솟는 인플레는 기업들의 대출 부담을 높여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경제 재개와 공급망 문제,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 6%선까지 치솟으며, 31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월가 은행들은 인플레 압박에 노출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출 상환 가능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인플레를 헤지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럽계 투자은행 앨런트라도 고인플레가 인수합병(M&A) 시장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앨란트라의 미국 관리 파트너 폴 콜롱은 "인플레는 통화정책 전환과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문제로 기업가치와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인플레 노출 위험이 높은 소비재, 제조 부문 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용 위험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의장을 재지명한 가운데 나왔다. 파월은 이달 FOMC 성명에서도 현재의 인플레가 예측 보다는 높고 지속적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수급 여건의 불일치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연준 안팎에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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