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박은빈·로운 입맞춤..월화극 시청률 1위
‘연모’의 배수빈이 왕이 된 박은빈과 아들 로운의 입맞춤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긴장감이 절정으로 치달은 엔딩에 시청률은 9.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월화극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3일 방영된 KBS 2TV 월화극 ‘연모’ 14회에서 박은빈(이휘)을 용상에 앉힌 윤제문(한기재)이 본격적으로 조정을 장악했다. 그의 친인척과 측근들의 비리를 고발하고 그를 탄핵하라는 상소가 빗발쳤지만, 승정원에서 모조리 ‘불통’으로 걸러내는 바람에 박은빈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 심지어 반대 세력을 유배 보내는 등 중요한 사안들이 모두 박은빈 모르게 윤제문의 손에서 처리됐다. 박은빈은 그렇게 “골치 아픈 일은 제게 맡기고 저하께선 후사 잇는 일에만 몰두하라”는 외조부의 ‘인형’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윤제문을 무너뜨리기 위한 박은빈의 연극이었다. 내금위장이었던 김재철(윤형설)을 시켜 윤제문의 사병과 무기를 조사하고 있었던 것. 궐 안 사당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만난 두 사람은 윤제문이 박은빈을 허수아비 왕이라 생각하게 만들어 방심한 사이, 사병과 독살의 증거를 찾아낼 계획을 세웠다.
허나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바로 중전이 된 정채연(노하경)과의 합방이었다. 이일화(대비)를 비롯해 윤제문의 압박이 이어졌고, 더군다나 박은빈에게 첫 눈에 반했던 정채연은 매일 연서를 쓸 정도로 그를 순수한 마음으로 연모했다. 온갖 핑계로 합방을 미루던 박은빈은 무언가를 결심한듯 중궁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추어도 중전을 욕보일 뜻은 없다. 이런 지아비를 원망하고 증오해도 모두 달게 받을 것”이라는 사과와 함께, 두 개의 이부자리를 마련했다. 정채연의 진심을 아는 박은빈에겐 거짓으로 대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대응책이었다.
박은빈이 옥좌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이, 로운(정지운)은 “궐에만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떤 관직이든 상관 없다”고 아버지 배수빈(정석조)에게 간곡히 청해 승정원 주서(임금의 비서실)가 됐다. “절대 곁에 오면 안 된다”던 박은빈에겐 “상처가 아물 때까지만 머물겠다. 두 달이면 족하다.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달라”고 설득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로운의 치료 덕에 박은빈의 상처는 거의 아물어갔지만, 모른 척 스치는 손길과 눈빛엔 아직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가득했다.
드디어 마지막 치료를 마치고 대전을 나온 로운은 궐을 떠나기 전, 박은빈이 밤산책을 하던 어두운 길에 등을 달았다. 늘 안전하지 않은 길을 택하는 그가 혹여 넘어져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를 본 박은빈은 결국 로운을 더 이상 밀어내지 못했다. “원한다면 궐에 더 머물러도 좋다. 조금 더 함께 있고 싶다”는 박은빈을 끌어안은 로운은 “그 말을 기다렸다”며 벅찬 감정에 젖어들었다.
그렇게 서로를 마주보다 이끌리듯 입을 맞춘 박은빈과 로운을 바라보는 불안한 눈빛, 바로 배수빈(정석조)이었다. 내금위장이 된 그는 우연히 박은빈의 뒷목에서 수상한 침 자국을 발견하고, 어의로부터 잠시 숨을 멈추게 하는 침술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황이었다. 그제야 갓 태어난 쌍생 여아의 숨을 확인했던 그 순간부터, 어린 시절 아들이 좋아했던 소녀 담이와 그 ‘담이’를 화살로 쏴 죽였던 것까지, 모든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검을 꽉 쥐는 배수빈이 과연 박은빈의 비밀을 밝혀낼지, 궁금증과 긴장감이 함께 증폭된 엔딩이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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