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이밀고 "내가 우스워?..층간소음 불만에 초등생 위협

장구슬 2021. 11. 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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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위층에 사는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위층에 사는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이 남성이 초등생을 위협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이 공개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30분께 제주 시내 한 다세대주택 인근 차 안에 있던 B(7)군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23일 MBC ‘뉴스데스크’가 입수해 공개한 CCTV에는 A씨가 흉기를 들고 B군을 협박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다세대주택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 B군과 B군의 어머니가 탑승한다. 잠시 후 B군 어머니가 짐을 챙기려 집에 들어간 사이 A씨가 차량 앞을 서성인다. 그러더니 B군이 타고 있는 조수석으로 다가가 차 문을 열고 손에 들고 있던 흉기를 들이밀었다.

B군 어머니는 MBC에 “아이가 탄 조수석 문이 열려있어서 깜짝 놀라서 뛰어가 보니 입구에서 ‘너 내가 우스워?’ 그 말이 들렸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위협한 남성은 바로 아래층에 살고 있던 A씨였다. A씨는 B군의 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주방에서 가지고 나온 흉기를 들고 차량에 타고 있던 B군에게 욕설을 하며 협박했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층간소음으로 불만이 있어 B군에게 겁을 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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