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비축유 5000만배럴 푼다"..印 500만배럴, 한국도 동참

박형수 2021. 11. 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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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에 미국이 한국과 일본·중국·인도에 비축유 방출 요청을 했다. 인도는 500만 배럴을 방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5000만 배럴을 방출한다는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의 비축유 방출 계획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일본·인도·영국이 동참할 예정이다. CNN은 23일 바이든 대통령이 비축유 방출 결정을 알리는 백악관 연설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여러 나라와의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도 미국의 비축유 방출 요청에 동의했다. 방출 규모는 지난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방출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당시 방출양은 346만7000배럴이었다.

인도는 비축유 500만 배럴을 방출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PTI 통신은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5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이르면 7~10일 이내에 방출할 것"이라며 "추가 방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현재 동부와 서부 등 세곳의 저유시설에 총 3800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TI 통신은 정부의 공식 발표는 이날 오후 늦은 시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치솟는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중국·인도 등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구한 상태다. 미국의 뜻에 따라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는 원유 소비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에 증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전략적인 비축유 방출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최근 다소 안정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80달러를 웃돌며 급등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70달러대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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