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킨, 맛없다" 황교익에.. 대한양계협회 "헛소리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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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한국 치킨에 대해 "객관적으로 작고 맛이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대한양계협회가 성명서를 내고 사과를 촉구했다.
23일 대한양계협회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치킨 폄훼 내용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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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한국 치킨에 대해 "객관적으로 작고 맛이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대한양계협회가 성명서를 내고 사과를 촉구했다.
23일 대한양계협회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치킨 폄훼 내용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협회는 "일이 잘 안 풀리면 애꿎은데 화풀이한다지만 이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며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 어떤 근거로 왜 헛소리를 하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씨는) 우리나라 치킨에 대한 온갖 비방으로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음과 동시에 치킨 소비 감소를 유도했다"며 "우리나라 2조 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지켜본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당신은 작은 닭이 맛이 없다고 비아냥거리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라는 것은 왜 말하지 않는 건지 변명하라. 또 삼계탕을 선호하는 국민 식성이 닭의 크기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도 같이 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육계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모르면 공부를 하고, 공부하기 싫으면 입을 닫고 있어야 정상적인 인간이라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글을 통해 "우리나라 육계는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짜리로 작다. 전세계 시민이 먹는 3kg짜리보다 맛이 없고 고기 무게당 비싸다"라며 "국민 여러분은 이때까지 비싸고 맛없는 닭을 먹으며 '치킨공화국 국민'이라며 엉뚱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다. 세계인이 먹는 싸고 맛있는 닭을 내놓으라고 자본과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육계 사육 환경을 강조해 말하지 않는 이유는 이걸 드러내놓고 말하면 치킨 맛이 다 달아나기 때문"이라며 "일언반구를 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길 바라는 육계 및 치킨 업계 여러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황교익 하나 입 막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마시라. 여러분이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곧 꽤 많은 사람들이 이 논쟁에 뛰어들 것이다. 판 자체를 갈아버리자는 소리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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