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리비안의 시소게임..美 전기차 대장주의 엇갈리는 시세, 왜?

문지민 2021. 11.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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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포드와 결별로 8% ↓..'고급 세단 中 출시' 테슬라 탄탄
이달 중순에는 리비안 시총 3위 오르고, 테슬라 된서리
배런즈 "테슬라-리비안 사이서 투자 자금 오가는 중"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포드와 전기차 공동 생산 계획이 무산되자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내년 중국에서 고급 세단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올랐다. 이처럼 최근 양 사 주가 흐름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며 투자 자금이 양 사 간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월 22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리비안은 전일 대비 8.16% 하락한 11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상장 후 승승장구하며 지난 16일(현지 시간) 장중 179.4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 18일(현지 시간) 모두 15% 이상 급락했고 22일(현지 시간)도 8% 이상 떨어지며 16일(현지 시간) 종가 대비 현재 주가는 31.34%가량 하락한 상태다. 한때 시가총액 순위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을 제치고 자동차업계 3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6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장중 최고 1243.4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에는 장중 978.6달러까지 떨어지며 10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16일(현지 시간)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22일(현지 시간)도 1.74% 오른 1156.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주가는 15일(현지 시간) 종가 대비 14.16% 상승한 상태다.

22일(현지 시간) 리비안 주가 하락은 포드와 전기차 공동 생산 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언 티보듀 포드 대변인은 “포드와 리비안은 합작 자동차 개발이나 플랫폼 공유와 같은 것은 추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포드는 지난 2019년 리비안에 5억달러(약 5945억원)를 투자하면서 두 회사가 향후 전기차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협정을 맺은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은 무산됐지만 현재 포드는 리비안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 협력 파기와는 별개로 투자자로 남기로 했다.

같은 날 머스크가 테슬라 고급 세단인 ‘모델S 플레이드’를 내년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상승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간) 트위터에서 모델S 플레이드가 언제쯤 중국 시장에 출시되느냐는 질문에 “아마 내년 3월쯤”이라고 답했다. 그 외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테슬라 측에서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사실을 머스크가 밝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리비안 상장 후 리비안과 테슬라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자 양 사 간 투자 자금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지 배런즈에 따르면 리비안 상장 후 9거래일 중 두 주식이 반대로 움직인 것은 6거래일이다. 이에 대해 배런즈는 닉 콜라스 데이터 트렉 리서치 공동 창업자의 분석을 인용해 “리비안의 기업공개(IPO) 직후 자금이 테슬라에서 리비안 주식으로 흘러들어갔다”며 “투자자들이 테슬라 지분의 일부를 팔아 리비안을 샀다”고 전했다. 이어 “리비안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테슬라의 성장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두 주식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리비안이 연간 수십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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