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성 폭로 "20년 전 16세 나이로 마라도나에게 성폭행 당해"

권재희 2021. 11. 23. 1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나타났다.

이 여성은 마라도나와 20년 전 연인관계였지만, 정식으로 사귀기 전 마라도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성폭행 이후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여행을 갔을 때에는 석 달 동안 강제로 호텔 방에 갇혀 있었으며, 이 기간 가슴 성형 수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나타났다.

이 여성은 마라도나와 20년 전 연인관계였지만, 정식으로 사귀기 전 마라도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쿠바인인 마비스 알바레스(37)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1년 당시 40살의 마라도나가 16살이던 자신을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 병원에서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약물중독 치료를 위해 쿠바에 머물다 알바레스를 알게 됐다고 한다.

알바레스는 앞서 미국 내 스페인어 언론사들과 인터뷰에서 마라도나로부터 여러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문제의 성폭행 이후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여행을 갔을 때에는 석 달 동안 강제로 호텔 방에 갇혀 있었으며, 이 기간 가슴 성형 수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20년 전 16세의 나이로 마라도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쿠바 여성 마비스 알바레스(37)

마라도나가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겠다며 자신에게 코카인 사용을 종용했고, 신체적 학대를 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알바레스는 그 이후에는 몇 년 동안 마라도나와 동의 하에 연인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아르헨티나의 시민 단체 '평화 재단'이 알바레스의 감금과 폭행·구타 피해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사자인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심장마비로 사망해 마라도나의 당시 수행원들이 피소됐다. 수행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알바레스는 지난주 아르헨티나 법정에서 사건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바레스는 당시 마라도나와의 관계에 대해 "마라도나가 피델 카스트로와 친했다"며 "쿠바 정부가 관여되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이 그런 관계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가족도 그 관계를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레스는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모든 여성, 모든 범죄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