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마음먹었으면 움직여야 합니다

에스더 4장 15~17절

코로나 시대를 2년째 접어듭니다. 이런 상황 속에 우리는 다시 한번 새로이 마음먹기를 했으면 합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연약한 마음을, 흔들렸던 믿음을 튼튼히 세워 믿음의 거장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 배경은 페르시아 큐로스 대왕이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킨 때입니다. 그때 포로였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귀환 허가를 받습니다. 그런데 많은 유대인이 예루살렘보다 제2의 고향인 바벨론에 살길 원했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에스더서가 시작됩니다.

에스더가 왕비가 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는 1~2장에 기록돼 있습니다. 에스더 1장 1절은 아하수에로왕 때에 있었던 일이라고 기록합니다. 장소는 수산궁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인 에스더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왕비가 됩니다. 에스더서에서는 하나님(여호와)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며 계획임을 암암리에 독자에게 알려줍니다.

오늘 읽은 4장은 어떤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까. 밤낮 3일을 금식합니다. 자신뿐 아니라 수산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 모두의 참여를 부탁합니다. 에스더가 요청한 금식은 자신이 왕에게 나아가기 위한 금식이었습니다. 그녀가 왕에게 왜 나가야 했는지는 에스더 3장 12~15절과 에스더 4장 8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만의 계략으로 유대인이 진멸할 위기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선 왕을 만나야 했습니다. 에스더가 왕비이지만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왕 앞으로 가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스더는 자신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해 달라 했던 겁니다.

에스더는 왕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로 인해 에스더는 생사의 길에 서게 됩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지만 과연 자신의 생명이 위험할 때 이를 할 수 있을까요. 에스더는 위험한 일을 하지 않고 왕비의 위치를 지키고 있으면 됐습니다. 눈 감고 있으면 됐습니다.

그렇기에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모든 유다인 중 홀로 목숨 건지리라 생각지 말라.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고 충고했습니다. 왕비가 된 것은 이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냐는 겁니다. 위험에 처한 민족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오는 것은 나 혼자만을 위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먼저 믿게 된 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여러분 혼자만 구원받고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 소망을 갖고만 있으면 안 됩니다. 믿지 않는 친구에게, 이웃에게 알려 줘야 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전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지 말고 복음을 전하겠다고 마음먹길 바랍니다.

에스더는 금식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마음먹는 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에스더는 기도만 하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금식, 기도했으니 다가 아닙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그것을 통해 자신이 죽을 수도 있지만 마음먹고 금식하고 행하겠다고 합니다. 죽기 살기로 그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먹는다는 것은 ‘마음+행동’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에스더는 목숨을 걸고 왕 맞은편에 섰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왕은 왕비를 보고 유다 진멸의 명을 거둡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마음먹고 행동으로 나타냅시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인생을 주장해 주십니다.

최화식 목사(일본 나가노교회)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 있는 나가노교회는 재일대한기독교회(총회)에 속한 교회입니다. 한인, 일본인, 재일교포 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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