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건장관의 '살벌'한 경고.."백신 맞거나 또는 숨지거나"
독일 보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未)접종과 관련해 ‘살벌’한 경고를 보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모두 올겨울이 끝날 때까지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일부는 숨질 것이라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이번 겨울이 끝날 무렵 독일인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서) 치료됐거나 또는 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발언이 다소 냉소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파력이 매우 높은 델타 변종으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래서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외신은 지난 24시간 동안 독일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이 넘고, 이는 일주일 전 수치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조만간 10만명을 넘을 기세다. 병원의 중환자실에는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고, 일부 환자들은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옮겨지는 상황이라고 한다. 독일의 일부 정치인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슈판 장관은 백신 예방접종을 해야 감염 및 위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말까지 사용 가능한 5000만회분의 모더나·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1차·2차 접종 및 추가접종(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슈판 장관은 유럽연합(EU) 보건당국이 오는 주말께 5세~11세 아동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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