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野 논평에..靑박수현 "국가원수에 심하지 않냐"

김은빈 2021. 11.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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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 온라인 국민패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중앙일보 김성룡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이후 야당이 문 대통령을 '돈키호테'에 빗대 비판한 것과 관련해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좀 심한 것 아니냐"고 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야당의 비판을 늘 존중하는 마음으로 국민소통수석으로서 인내하면서 반박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좀 이번에는 섭섭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자화자찬은 자기 스스로를 칭찬하는 데 대한 민망함을 이야기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지금 언론에서 일부 이야기하는 자화자찬은 사실이 아닌 것을 이야기하거나 과장해 이야기한다는 의미가 포함된다"며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나 청와대 발표 어디에도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것이 있으면 그 근거를 갖고 비판해주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늘 어떤 일 있을 때마다 자화자찬을 마치 귀가 따갑도록 하는 것은 이제는 좀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박 수석은 "정색하고 반박하는 건 아니지만 품격있게 돌려드리면 문 대통령이 '돈키호테'라면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원작을 수정해야 한다"며 "'돈키호테' 성격이 품격있고 진정성 있는 성격 소유자로 소설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앞서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1일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방송이 끝난 뒤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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