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연설 침묵'에 여권 맹공.. "프롬프터 없이 한마디도 못 해"

프롬포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80초간 '침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서 국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한 포럼 행사에서 연설을 앞두고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아 2분 가까이 침묵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프롬프터 없이는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 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랐으나 프롬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연설을 시작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윤 후보는 2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프롬프터를 읽으며 연설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지적했고,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프롬프터 없이는 한마디도 안 나오는 윤석열 후보, 딱하다”라고 글을 남겼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윤 후보가 ‘이제부터 배우만 하겠다’고 논란을 일으켰던 일이 생각난다. 이제는 그것마저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다”며 “준비된 대본이 없으면 단 한마디 말조차 못 하는 후보가 과연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굉장히 우려스럽다.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후보, 실력 없는 후보가 과연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남은 기간 누가 더 준비된 후보인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남자 박근혜 같다”며 “주변엔 최순실이 그득그득(하다). 침묵 수행 영상에 베스트 댓글은 ‘대본 없이 할 수 있는 건 거짓말뿐!’”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윤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취약계층 복지, 리더십, 국제사회 협력 등에 대한 정책을 제시했다. 한편, 해당 생방송 내용은 현재 TV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이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