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홍신애, 매경이코노미 제4호 NFT 주인공 됐다
홍 대표는 “매경이코노미 NFT가 기념할 일을 기사화해서 NFT로 만들어주고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마침 올해 11월이 제가 창업한 레스토랑 ‘솔트’의 10주년이 되는 달이라 기념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멋진 추억 하나를 만들었다. 누가 아나? 10년 후 이 NFT가 100만메타디움(1억7000만원)이 될지?”라며 활짝 웃었다.
‘솔트’는 홍 대표가 창업 전부터 할머니 대(代)부터 전수받은 레시피, 집안 대대로 보유했던 그릇이며 테이블 하나까지 녹여낸 ‘홍신애표’ 식당이다.
식음료 업계 최초 시도도 많았다.
“초창기 명란을 오일에 볶아서 만든 명란 오일파스타를 내놨을 때였어요. 반응은 차가웠어요. 환불해드린 일도 많았어요. 지금은 인기 메뉴가 됐지만요. 대표 메뉴인 ‘영국에도 없는 피쉬 앤 칩스’도 처음에는 다들 생소해했어요. 영국에는 별로 없는 남해안에서 잡히는 ‘달고기’라는 흰살 생선을 사용해 튀김을 하는 요리인데, 여기에 고추장으로 만든 특제 소스가 곁들여지죠. ‘달고기’는 솔트 초창기만 해도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생선이었지요. 그런데 몇 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달고기를 ‘moon fish’라고 이름 붙여 남북 정상회담 반찬에 올린 후 지금은 가격이 너무 올라 예전만큼 양을 넉넉하게 드릴 수 없을 정도가 됐어요(웃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인연도 흥미롭다. 솔트는 정 회장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정작 홍 대표는 처음에는 정 회장이 누군지 몰랐다고. 그는 “오실 때마다 다른 테이블 밥값까지 계산하는 등 통이 크셨다. 하루는 또 한 번 크게 쏘시길래 서비스로 와인 한 병을 드렸다. 돌이켜보니 한국 최고 부자에게 할인해준 셈이었다”며 웃었다.
“ ‘솔트’는 제가 음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인 쌀, 소금, 물 이렇게 세 가지 테마로 식당을 구성하려던 것 중 두 번째 프로젝트예요. 애초 ‘쌀가게by홍신애’를 선보인 바 있고요. 조만간 ‘물’을 주제로 한 레스토랑에도 도전해보려고 해요. 앞으로도 솔트가 오래오래 사랑받는 레스토랑이 되면 좋겠습니다.”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5호 (2021.11.24~2021.11.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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