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경쟁사 대비 과도한 저평가"..키움증권, 목표가 20% ↑

문지민 2021. 11. 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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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동박 생산 업체인 SKC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1월 2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SKC 주가가 경쟁사와 비교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SKC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박 업체지만 경쟁사인 일진머티리얼즈·솔루스첨단소재의 시가총액과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진머티리얼즈와 솔루스첨단소재의 동박 부문 기업가치(EV)는 각각 5조8000억원, 3조3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2025년 동박 1000t당 EV는 400억~5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준으로 SKC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면 현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SKC의 2025년 동박 생산능력이 25만t인 점을 고려하면, 동박 가치만 하더라도 9조3000억~12조3000억원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종가 기준 SKC의 시가총액은 7조1760억원으로 이 애널리스트가 평가한 기업가치와는 약 2조~5조가량 차이가 난다.

그동안 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의 상장 우려 등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SKC가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자금 조달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지분 100%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지만, 투자자들은 앞서 SK이노베이션 물적분할 사례가 있기 때문에 SK그룹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동박의 투자 회수 기간은 4년 미만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부채를 활용할 예정이고, 적절한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 조달의 큰 방향은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SK넥실리스 상장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으며, 유상증자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SKC가 최근 폴란드 동박 플랜트 건설을 발표하는 등 유럽 배터리 신증설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SKC는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유럽 지역 동박 총 생산능력을 10만t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 역량 등을 고려하면 유럽 배터리 업체향 수주의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를 종합해 이 애널리스트는 SKC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0% 상향한 30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SKC의 설적과 기업가치 상향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20% 상향 조정한다”며 “시장 성장성이 큰 동박 시장에서 공격적인 증설 추진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SKC는 한국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8% 오른 18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지난 9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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