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이재명 "대장동 의혹 자체가 제 책임..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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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나는 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말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회의 내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취업준비생,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가 등 4명의 청년들과 함께 연 전국민 선대위에서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서 '70%나 환수했다', '다른 단체장이 못하던 것을 했다', '국민의힘 방해를 뚫고 이 정도 성과를 냈으면 잘한 것 아니냐', '거대 이권 사업에서도 사적 이익을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점만 주장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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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나는 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말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회의 내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취업준비생,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가 등 4명의 청년들과 함께 연 전국민 선대위에서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서 '70%나 환수했다', '다른 단체장이 못하던 것을 했다', '국민의힘 방해를 뚫고 이 정도 성과를 냈으면 잘한 것 아니냐', '거대 이권 사업에서도 사적 이익을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점만 주장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왜 다 환수하지 못했냐', '왜 민간에 저런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냐'는 지적에 대해 나는 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그 자체가 저의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 그런 저항과 방해조차도 넘어서서 국민이 요구하고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켜줬어야 하는 것"이라며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나은 변화로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가 이날 가장 강조한 것은 '반성'이다. 이 후보는 "철저하게 자기반성 하도록 하겠다. 180석이라고 하는 거대 의석에 걸었던 기대를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생실용 개혁을 주장하며 지난 주말 충청 지역을 방문해 만난 95세 어르신의 사례를 언급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95세 어르신이 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으셔서 머리도 다듬지 못하고 5000원어치 토란 팔아보겠다고 애쓰시는 모습을 봤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있었다.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 땅의 약자들과 그분들의 아픔을 개선하도록 일분일초 작은 권한까지도 최대한 잘 쓰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청년층을 향해서도 "기성세대들은 고도성장 사회에서 많은 기회를 누리고 살았고, 국가에서 상당 정도 성취를 해서 이 사회의 기득권적 위치를 차지했지만, 지금 우리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책임으로 저성장 사회 속에서 작은 기회 때문에 정말 격렬한 경쟁을 해야한다"며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을 만들어버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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