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 "한교총·한교연·한기총 통합해야"

임보혁 2021. 11. 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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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포레스트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철영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장헌일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 서광수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황우여 전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영진 국가조찬기도회 초대회장, 전용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김희선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공동대표. 강민석 선임기자

국회조찬기도회(회장 김진표 장로) ㈔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 장로)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상복 목사·전용태 장로) 한일기독의원연맹(공동대표 황우여 장로)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공동대표 김희선 장로)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포레스트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을 촉구했다.

한국교회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상임대표 김영진 장로)로 모인 이들은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 복음적 평화통일, 한국교회의 하나 된 대정부·대사회 목소리와 행동, 그리고 건강한 대한민국 건설과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세 연합기관은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 기관을 향해 “기관 통합을 가로막는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먼저 통합을 이룬 다음에 한국교회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며 “사회의 중요 현안을 대처하기 위해 한국교회 기관·단체협의회를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국민의 모범을 보이고 코로나19 종식에 앞장서온 한국 교회이지만 참으로 안타깝게도 신뢰도는 크게 낮아졌다”며 “한국 교회의 신뢰도가 낮게 나타난 여러 요인 중 하나는 한국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헌법정신에 반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도 반하는 동성애·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을 제정하려는 시도가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기관의 통합을 통해 한국교회 신뢰도를 회복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한교총·한기총·한교연은 반드시 기관통합을 이루어 주십시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철저한 방역과 예방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또한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교회에서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사모하며,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힘을 쏟았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을 위하여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였습니다.

이처럼 국민의 모범을 보이고 코로나19 종식에 앞장서온 한국 교회이지만 참으로 안타깝게도 신뢰도는 크게 낮아졌습니다. 지난 1월 29일 기독교 여론조사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조사하여 발표한 '코로나19 정부 방역 조치에 대한 일반 국민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교회를 '매우·약간 신뢰한다'는 응답은 21%였고, '별로·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76%로 조사됐습니다. '신뢰한다'는 응답을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으로 나눠 보면 개신교인 중 신뢰한다는 비율은 70%였으나 비개신교인은 9%에 불과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한국 교회의 신뢰도가 낮게 나타난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만, 그 중에 하나는 한국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은 진보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와 보수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국가와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하여 합리적 진보와 건강한 보수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건강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였습니다. 대정부, 대국회, 대사회적 영향력도 컸습니다.

그런데 한기총이 금권선거와 이단문제로 분열이 되면서 결국은 세개의 보수연합기관으로 재편되면서 보수 측에서만 세 갈래의 목소리를 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보수와 보수끼리 다투는 참으로 안타깝고 실망스런 모습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이 연합기관의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참으로 환영할 일입니다. 특히 세 개의 연합기관이 조금씩 양보하여 큰 틀에서는 합의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그리고 한국교회 입장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온 한국교회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는 한국 기독교 보수 연합기관의 통합을 환영하며 적극 지지합니다.

헌법정신에 반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도 반하는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을 제정하려는 시도가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기관의 통합을 통해 한국교회 신뢰도를 회복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관통합을 가로막는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먼저 통합을 이룬 다음에 한국교회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당부합니다. 특히 사회의 중요 현안을 대처하기 위해 한국교회 기관•단체협의회를 구성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한국교회는 3•1운동을 비롯한 국가의 중대사 앞에서는 종교를 초월하여 함께 하였습니다. 하물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으며,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정확 무오한 진리의 말씀으로 믿으며,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신앙 고백하는 보수적인 연합기관들이 다시 하나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하여, 대정부‧ 대사회를 향한 하나의 목소리를 위하여, 건강한 대한민국을 건설과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세 개의 연합기관은 반드시 통합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에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1년 11월 22일
한국교회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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