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천 흉기난동 경찰 대응, 있을 수 없는 일"

유창재 2021. 11.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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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과 관련해 "경찰의 최우선적 임무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질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인천 흉기 난동 사건의 경찰 대응과 관련해 이는 남경과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한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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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변인 브리핑 통해 입장 밝혀.. "남경-여경 문제 아닌 경찰 기본 자세 문제"

[유창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과 관련해 "경찰의 최우선적 임무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질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인천 흉기 난동 사건의 경찰 대응과 관련해 이는 남경과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한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의) 교육 훈련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오후 4시 50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 주민 40대 A씨는 층간소음 갈등을 빚은 이웃 주민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특히 A씨는 112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한 상황에서 기습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때 현장에 있던 여성 경찰관이 현장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인천 논현경찰서는 A씨를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한 상태다. 
 
 지난 15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가족이 올린 국민청원.
ⓒ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갈무리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자마자 2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하는 등 '여경 무용론'뿐만 아니라 현장 경찰관의 대응 방식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21일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현장 출동한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하는 등 관계자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경찰청장의 조치에도 문 대통령이 별도로 공개적인 지시를 내린 배경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많은 국민들이 관심 갖고 계신 사안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남경과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 말씀에 있는 것처럼 남경 여경 문제가 아니라 경찰 기본 자세, 태도와 관련된 문제"라며 "젠더 이슈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이 본질과 좀 멀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담겨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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