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전지현, 거침없이 전진..용기 있는 선택 짜릿함 선사

황소영 2021. 11. 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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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전지현

배우 전지현이 '지리산'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거침없는 행동력으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주말극 '지리산' 10회에는 연락이 차단되고 곰들에게 둘러싸인 채 산 속에 고립된 상황에서도 과감한 결단으로 동료들과 조난자를 구해내는 전지현(서이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전지현과 주지훈(강현조)은 사람이 살지 않아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 검은다리골을 탐사하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보게 됐고, 촬영하던 BJ가 갑자기 혼비백산해 달아나며 방송이 종료돼 의문을 안겼다. 이에 주지훈은 조난당했을지 모를 그를 구하러 가겠다며 산으로 향했고, 전지현 역시 "오늘 할머니가 검은다리골 쪽으로는 가지 말랬는데"라고 툴툴거리면서도 부적을 챙겨 그를 따라나서는 의리를 보였다.

검은다리골에 들어선 뒤에는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도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길을 헤매는가 하면, GPS 신호가 잡히지 않고 무전조차 끊기는 등 두 사람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어둡고 혼란스러운 상황. 진지현은 냄새만으로 곰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뛰어!"라고 소리치며 산의 환경에 오감을 곤두세우는 프로 레인저의 면모를 자랑했다.

지리산을 배회하는 야생 반달곰 떼를 피해 바위틈의 석실에 몸을 숨긴 전지현은 그곳에 쓰러져 있던 조난자를 발견했다. 조난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지체할 틈 없이 산을 벗어나려고 하는 강인한 행동력과 추진력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간신히 해동분소와 무전이 연결됐을 때 성동일(조대진)의 충고에 눈빛이 돌변, 안방극장에 남다른 전율을 안겼다.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네 뒤는 동료들이 지켜줄 것'이라는 성동일의 말을 머릿속으로 되새기며 산을 벗어나는 길을 찾아냈고, 그녀의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이 전해지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전지현은 산을 지키려는 사명감과 뜨거운 용기를 지닌 서이강 캐릭터를 다채롭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무르익어가는 감정 연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지리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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