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美中 갈등·공급망 문제, 무역에 변수..통상 전략 바꿔야"

김흥순 2021. 11.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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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과 미·중 갈등에 따른 보호무역 주의는 물론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안보, 노동, 인권에 대한 기준이 무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상 환경이 이 같은 변수로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통상 전략도 세계 10위 경제규모에 맞게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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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 경제규모 맞게 변모해야" 강조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제공=무역협회]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과 미·중 갈등에 따른 보호무역 주의는 물론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안보, 노동, 인권에 대한 기준이 무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상 환경이 이 같은 변수로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통상 전략도 세계 10위 경제규모에 맞게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우수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다자간 무역질서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무역협회도 각국 통상 이슈를 면밀히 파악하고,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 회장은 또 "내년에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에우리 무역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우리 수출의 미래 성장동력을 심층적으로 연구해서 무역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2월24일 무역협회 제 3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LS그룹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민간 기업인으로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999~2006년 재임) 이후 15년 만에 무협 회장을 맡았다. 1978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기업인으로서 세계 무역 현장을 누빈 경험을 토대로 취임 후 9개월 가까이 수출기업 회원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 이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올 한 해 무역업계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운임 급등이나 선박 부족, 국가이동 제한 등 물류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합동으로 기업지원 창구를 마련했다"면서 "해상·항공운송 및 물류업계와도 적극 협력했다"고 성과를 꼽았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에우리 무역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우리 수출의 미래 성장동력을 심층적으로 연구해서 무역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 수출이 전년대비 24.1% 증가한 6362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수입은 29.5% 증가한 6057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498억달러, 수입은 1.6% 증가한 615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선진국 경제가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주요국 인플레이션 확대 등은 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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