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부인과→여성건강의학과 변경 공약.."일재 잔재"

이보람 2021. 11. 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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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임현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산부인과’라는 명칭이 일제 잔재이며 시대착오적인 인식을 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산부인과는 부인만 치료? 여성건강의학과로 바꿔 의료접근성 높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공약은 이 후보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열한 번째 시리즈다.

이 후보는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를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임신 출산 등 기혼 여성을 위한 병원이라는 선입견이 큰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혼여성 80% 이상이 일반 병원에 비해 산부인과를 찾기 꺼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의료법을 개정해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의학과로 바꾸겠다”며 “산부인과라는 명칭은 여성을 부인으로 칭했던 일제의 잔재다. 여전히 여성 건강과 질환을 부인병으로 부르는 시대착오적인 인식이 여성 청소년과 미혼 여성의 병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과거에도 진료과목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정신과를 정신건강의학과로 바꾼 바 있다”며 “세부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함께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명칭 변경을 시작으로 혼인과 출산 여부,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안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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