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꿈 꾸고"..'돈키호테' 비판 받아친 탁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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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향해 힘껏 팔을 뻗으리라."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국민과의 대화' 이후 '돈키호테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에 응수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의 '돈키호테' 인용은 이 같은 국민의힘 비판에 응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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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향해 힘껏 팔을 뻗으리라.”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국민과의 대화’ 이후 ‘돈키호테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에 응수했다.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가 쓴 장편소설 ‘돈키호테’에 나오는 문장을 인용하면서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감히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로 시작하는 소설 돈키호테 속 구절을 올렸다. 그가 인용한 구절은 ‘감히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감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며, 감히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감히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향해 힘껏 팔을 뻗으리라.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저 별을 향하여’라는 내용이다.
이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돈키호테가 부르는 노래로도 나온다. 제목은 ‘The Impossible Dream(이룩할 수 없는 꿈)’이다. 뮤지컬에서 이 노래는 1막과 2막 마지막, 커튼콜에 걸쳐 총 3차례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의 ‘돈키호테’ 인용은 이 같은 국민의힘 비판에 응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가리켜 “임기 내내 국민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선사한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바란 최소한의 기대조차 무너졌다”고 성토했지만, 이를 정치적 공세로 간주하고 정면으로 받아친 셈이다.
탁 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국민의힘 ‘돈키호테’ 논평에 대해 답했다. 그는 “야당의 그런 평가가 일정 부분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게 과하면 자기 비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이룩할 수 없는 꿈’을 올린 이유를 추측할 수 있는 발언도 있었다. 그는 “국민과 대화의 가장 방점이 찍혀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우리가 해왔던 성취에 대해 인정하자’다. 그런데 그걸 부정하면 현실을 부정하게 되고 미래를 부정할 수도 있다”며 “마치 우리가 헤어 나올 수 없는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처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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