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경 논란' 입 열었다.."경찰 선발, 성비보다 제압능력"
최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서 경찰관이 현장에서 이탈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찰공무원 임용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경찰관 선발 때, 정치적 목적에서 성비를 맞추기 보다는 최소한의 치안 능력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진행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인천과 양평 등지에서 경찰 공무원의 직무수행 과정 중 문제가 있어 치안 업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많다. 경찰청장이 이미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최일선 경찰 공무원의 치안업무에서 최소한의 제압 능력을 갖출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특히 총기, 호신 장비 등 개인의 자력 구제 행위를 엄격히 통제하는 우리의 치안 시스템에서는 엄격한 법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경찰은 2023년부터 남녀 통합 선발을 발표했다"라며 "우리 국민은 남녀관계없이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경찰 공무원의 임용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압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체력 검정 등은 성비를 맞추겠다는 정치적 목적 기반으로 자격 조건을 둘 것 아니라 철저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치안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경찰관이 치안 업무 때 비살상 무기를 활용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현장업무에 투입되는 경찰이 훈련을 통해 숙련도 높이고, 테이저 카트리지 가격에 부담 느끼지 않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 만큼 훈련과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비살상 무기 사용의 재량범위를 더 넓게 허용하라"라며 "예산 아낀다고 경찰이 위험에 빠져서도 안 되고 충분한 훈련 없이 투입돼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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