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 맞겠다"는 이재명, '사과'만 4번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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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69명 전원으로부터 당 쇄신과 선거대책위원회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 저와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이름의 전 국민 선대위 첫 회의를 주재한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의 첫 공식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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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등 당 지도부 대신 취준생·워킹맘 등 청년층 전면 배치
"청년에 무한 책임..실현 가능 대안 통해 희망 가지게 하겠다"
반성하고, 민생·실용·개혁 주도하고, 유능·기민한 당 약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69명 전원으로부터 당 쇄신과 선거대책위원회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 저와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특히 그는 일자리 등 청년 문제를 언급하면서 '사과'라는 단어를 4번이나 거론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이름의 전 국민 선대위 첫 회의를 주재한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의 첫 공식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선대위 회의에선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는 대신 취업준비생,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자 등 2030 청년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이들은 현 시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고충들을 이 후보 앞에서 토로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노트에 열심히 메모했다.
그는 "기성세대들은 고도성장 사회에서 많은 기회를 누리고 살았고 상당 정도 성취해서 사회의 기득권적 위치를 차지했지만, 청년들은 적은 기회 때문에 격렬히 경쟁해야 하고 이기지 못하면 실패해 좌절과 절망,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만든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단 말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만들어버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 한 번 이런 상황에 대해 사과드리고, 깊은 반성과 성찰만큼 더 높은 책임감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내고 성과를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부동산 문제,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 가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민심투어 중인 이 후보는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울먹거리기도 했다.
그는 "그저께(20일) 충남 논산 (화지)시장에 갔다가 95살이나 된 어르신이 쭈그려 앉아 머리도 다듬지 못하고 5천원어치 토란을 팔겠다고 애쓰는 모습을 봤다"며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 가슴으로 받아들여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이 땅의 약자들과 그분들의 아픔을 개선하도록 일분일초 작은 권한까지도 최대한 잘 쓰겠다"고 했다. 이 발언 과정에서 이 후보는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선 "거대 이권 사업에서 사적 이익을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점만 주장했지 '왜 (이익을) 환수하지 못했냐', '민간 비리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냐' 등의 지적에 대해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이란 점을 인정한다. 그 자체도 제 책임"이라며 "저항, 방해조차도 넘어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충족해 줘야 했다.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나은 변화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이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들께서 이재명을 통해서 하고자 했던, 기대했던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추구하는 당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반성하고 △민생·실용·개혁 주도하고 △유능·기민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매주 월요일마다 국민께 마이크를 드리는 '전 국민 선대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매주 월·수·금 같은 분이 얘기하는 것보다는 국민께 내어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후보 직속 청년플랫폼을 확대·강화한 '청년선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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