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장악 나선 이재명 "오늘부터 새로운 민주당 첫 1일"

구채은 2021. 11.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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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대책위원회 쇄신에 착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차'라고 선언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날 것 그대로 듣겠다"고 했다.

청년 플랫폼은 이 후보의 '약점 지지층'인 청년층 표심 공약에 역할을 하되, '기득권화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전반을 개혁하는 목소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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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민생실용개혁 강조
"유능하고 기민한 당 돼야"
스몰캠프 형태 쇄신 골자
당무우선권 부여 목소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신중한 표정으로 참석자들 발언을 듣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진영 기자]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에 착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차’라고 선언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날 것 그대로 듣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민생실용개혁’을 강조하면서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조직을 강화해 2030 ‘취약지지층’을 공략하되 최근 불거진 요소수 사태·주택대출 문제 등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스몰캠프’ 형태의 쇄신이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측근 그룹에서는 후보가 당을 장악하기 위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같은 ‘당무우선권’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2030 세대 청년들과의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대선 승리를 넘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청년들의 좌절을 해결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선대위의 전면적인 쇄신을 결의하고 이 후보에게 권한을 일임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의원님들이 의총을 하고 현장 활동을 중심에 놓겠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국민과 당, 이 나라를 위한 충정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깊이 성찰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청년 선대위 역할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을 맡은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전국민 선대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청년 선대위 쇄신 방안에 대해 "기존 후보 직속으로 있던 청년 플랫폼을 청년 선대위로 따로 발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당과 후보에게 유리하게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플랫폼은 이 후보의 ‘약점 지지층’인 청년층 표심 공약에 역할을 하되, ‘기득권화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전반을 개혁하는 목소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개혁과 함께 수면 위로 올라왔던 이해찬 전 당대표 등판론은 대선 승리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공유되고 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등판할 경우 윤석열 대 이재명의 후보간 대결구도가 희석되고, 김종인과 이해찬으로 대표되는 경쟁이 될텐데 이건 야권이 원하는 그림"이라고 언급했다. ‘킹 메이커’ 존재보단 이 후보의 ‘행정가’로서 유능한의 이미지로 경쟁하는 것이 낫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이 후보의 당무우선권 부여에 대해선 이재명 경선 캠프에 함께 했던 한 의원도 "본선 경쟁력은 모든 면에서 윤 후보와의 비교를 통해 우위를 꾀해야 하는데 윤 후보가 갖고 있는 ‘당무우선권’을 우리 당 후보가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후보가 당 장악력을 쥘 수 있도록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주택대출 문제, 요소수 사태 등에 대해 당이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이 후보는 "주택 대출은 지금 집 계약해서 잔금 보내야 하는데 대출을 막으면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면서 "속도감 있게 반성하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집행하고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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