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과의 대화' 말 달라진 탁현민..지금은 "소통 훨씬 늘어"

박세환 2021. 11. 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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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이 훨씬 더 늘어났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탁 비서관은 본인이 잠시 청와대를 떠나있던 2019년 11월 MBC 국민과의 대화 당시엔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를 언제든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또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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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이 훨씬 더 늘어났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탁 비서관은 본인이 잠시 청와대를 떠나있던 2019년 11월 MBC 국민과의 대화 당시엔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를 언제든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또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탁 비서관이 자신의 참여 여부를 기준으로 동일한 포맷의 대통령 행사에 대해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탁 비서관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 행사를 두고 “저도 행사를 준비했던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제가 평가를 박하게 하면 스스로 아쉬울 것 같다. 얼마든지 이런 행사를 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청와대 제공


탁 비서관의 발언은 2년 전 그가 청와대를 떠나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맡고 있을 때와 사뭇 다르다. 탁 비서관은 2019년 11월 18일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 출연해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면 국민과의 대화 연출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행사를 자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당시 “300명의 표본집단을 과연 어떻게 뽑아낼 수 있을지, 또 300명을 무작위로 뽑으면 그게 전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이 문 대통령의 행보와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면서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그랬던 탁 비서관이 2년 만에 같은 형식의 대통령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이다. 이번 KBS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도 무작위로 선정된 300명의 국민패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석해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졌다.

야권 관계자는 “탁 비서관이 동일한 포맷의 행사를 놓고 2년 만에 입장을 바꾼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탁 비서관의 행사가 소통이 아니라 쇼통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새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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