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유진PE·두나무 등 새 주주로

박선미 2021. 11. 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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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공적자금 투입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이날 오후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본입찰' 결과 발표를 통해 우리금융의 새 주주들을 공개한다.

당초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본입찰에는 호반건설, 하림, 한국투자금융지주, ST인터내셔널(옛 삼탄) 등도 참여했었다.

연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이 투입된지 23년만에 완전히 민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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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본입찰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공적자금 투입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된다. 유진그룹 계열 사모펀드(PEF)인 유진PE,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등이 새 주주 자리에 오른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이날 오후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본입찰’ 결과 발표를 통해 우리금융의 새 주주들을 공개한다.

유진PE가 우리금융 4% 지분을 취득해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두나무,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 등이 1~2% 수준의 지분을 나눠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본입찰에는 호반건설, 하림, 한국투자금융지주, ST인터내셔널(옛 삼탄) 등도 참여했었다.

연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이 투입된지 23년만에 완전히 민영화된다. 우리금융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회생 과정에서 12조7663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었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15.13%를 가지고 있다가 2019년에 발표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예보 지분 중 10%를 매각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이번 지분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최대주주였던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은 5.13%로 낮아진다. 우리금융 지분구조는 현재 예보 외에 국민연금보험공단(9.8%),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8.75%), IMM PE(5.62%), 푸본생명(4%), 한국투자증권(3.77%), 키움증권(3.76%)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에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고 새 주주가 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한데 대해 ‘흥행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잔여지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9개 투자자 가운데 7곳이 공자위가 사전 의결한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 제안을 했다. 입찰 제안 결과는 최대매각물량(10%) 대비 1.73배에 달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타 금융지주에 비해 사외이사 인원이 적은 만큼 4% 이상 지분 취득자에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사외이사 추천권이 투자자을 유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향후 배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공자위의 이번 낙찰자 선정기준에는 가격요소 뿐 아니라 비가격 요소도 고려됐다. 공자위 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 시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빠른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 민영화 3대 원칙을 고려한다"며 "이번 매각도 잔여지분 매각인 점을 감안해 비가격요소의 반영 비중 등은 공자위가 정한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 주가는 매각 공고 이후 두 달여 동안 24% 가량 올랐다. 매각 공고일인 지난 9월9일 종가는 1만800원 수준이었지만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1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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