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공원 아고산대를 기후변화연구 중심지로 확대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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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지구적인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잦은 태풍 등의 기상이변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환경단체에서 기후변화로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상록침엽수(구상나무)가 고사하여 토양을 잡아주는 힘이 급격히 상실되고 그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토양의 응집력이 약화되어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제기함에 따라 아고산대를 중심으로 산사태 등 산림재해 중심의 조사·연구 강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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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지구적인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잦은 태풍 등의 기상이변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침수 및 범람 등의 자연재해 증가로 사회 전반에 걸쳐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62.6%가 산림이기 때문에 집중호우와 잦은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9년은 태풍(미탁)으로 인한 산사태 발생 면적은 156ha였고, 2020년은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마이삭, 하이선)으로 1,343ha의 피해가 발생하여 전년도 대비 산사태 발생 면적이 8.6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간 약 3600만 명(2020년 기준)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국립공원의 경우 2019년 대비 2020년도에 산사태 발생 면적이 19배(2019년 0.2ha, 2020년 3.8ha) 높게 나타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환경단체에서 기후변화로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상록침엽수(구상나무)가 고사하여 토양을 잡아주는 힘이 급격히 상실되고 그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토양의 응집력이 약화되어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제기함에 따라 아고산대를 중심으로 산사태 등 산림재해 중심의 조사·연구 강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군락은 해발고도 1000m 이상 아고산대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수종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산사태지는 입지적으로 집중호우시 강우가 모이는 오목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 고사 현상이 산사태를 촉발한다는 것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고산대에서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에 따른 특정 수목의 고사를 포함한 다양한 산림재해들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하여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이분법적인 접근방식보다는 아고산대 지역의 산림재해 관련하여 집중적인 연구를 통한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국립공원공단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2022년 지리산 세석평전 일대에 ‘기후변화 연구 스테이션’을 시범 구축한다. 이번에 구축하는 기후변화 연구 스테이션은 국립공원 최초로 고지대(1540m)에 구축하는 연구기지다. 아고산대 기후변화 취약종(구상나무 등) 및 서식지 파편화(산사태 등) 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기후변화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현지 거점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아가 아고산대에 생육하는 수목에 대한 나이테 분석 기법을 도입해 고사목의 고사 시기와 원인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산사태와 같은 산림재해와의 연관성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유관기관 및 일반시민(시민과학자 등)과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아고산대 산림생태 및 산림재해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변화상 자료를 축적함으로써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의 안전과, 경관 및 생태적으로도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생태계의 보고인 국립공원에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전, 관리하는 데 효율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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