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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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엘살바도르가 세계 첫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하고 재산세·소득세 등 세금 부과가 전혀 없는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남부 태평양 연안의 콘차과 화산 인근에 건설될 비트코인 도시는 탄소배출 제로의 완전 생태도시로, 도시 내에선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는 재산세, 소득세 등 다른 세금이 전혀 부과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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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미 엘살바도르가 세계 첫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하고 재산세·소득세 등 세금 부과가 전혀 없는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미사타에서 열린 중남미 비트코인·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 도시 건설을 위한 재원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국채 발행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 첫 비트코인 국채가 될 전망이다.
국채 발행으로 유입된 자금의 절반은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되고, 나머지 절반은 화산 지열을 원료로 한 전력 인프라 구축과 비트코인 채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엘살바도르 남부 태평양 연안의 콘차과 화산 인근에 건설될 비트코인 도시는 탄소배출 제로의 완전 생태도시로, 도시 내에선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는 재산세, 소득세 등 다른 세금이 전혀 부과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엘살바도르는 미국 등에 있는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의 송금 시스템을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9월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와 더불어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정부는 국민의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1인당 30달러(약 3만6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블록스트림의 샘슨 마우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엘살바도르를 세계의 금융 중심지, 중남미의 싱가포르로 만들고,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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