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9수보단 낫지" 홍준표, 또 윤석열 '뒤끝' 저격

송태화 2021. 11. 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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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이 21일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이번 경선의 실패 원인은 뭐라고 보느냐"는 지지자의 물음에 "패거리 정치"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지금 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며 지지자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한편 "칼럼도 쓰고 답변도 하겠다"며 계속해서 청년의꿈을 통해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청년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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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이 21일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이번 경선의 실패 원인은 뭐라고 보느냐”는 지지자의 물음에 “패거리 정치”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정치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다른 회원의 질문에도 “구태 패거리 정치”라고 말했다. 민심(일반 여론조사)에서 이겼지만 당심(당원투표)에서 진 당내 경선 결과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이날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생으로 추정되는 회원이 “재수해야 할 것 같은데 심란하다. (사법시험) 5수 할 때 심정이 어떠셨느냐”고 묻자 “9수한 것보다 낫다”며 동문서답형 답변을 했다. 9수 끝에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석열 후보를 난데없이 끌어와 저격한 셈이다.

그는 당내 경선 낙마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했으나 청년의꿈에 윤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자주 내비치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칼럼 코너에 “막장 드라마 대선이 곧 온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선진국 시대 이런 양아치 대선이 되었는지 여의도 정치 26년을 보낸 제가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대선 누구를 찍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착한 사람 찾아보세요”라고 답했고,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지 의문’이란 글에는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남겼다.

홍 의원의 발언을 고리로 계속해서 논란이 불거지자 한 회원은 21일 “보수 통합을 위해 윤 후보 관련 발언을 줄여 달라”는 내용의 호소 글을 적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알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차기 대선을 위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등에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치고 있다. 지난 18일 청년의꿈에 “조강지처 버리고 새살림 차렸는데 조강지처가 그 집에 들어가야 할까요? 아니면 본댁을 지키고 있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가 홍 후보의 서울 송파구 자택을 찾아가 선대위 합류를 부탁한 다음 날이다.

홍 의원은 “지금 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며 지지자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한편 “칼럼도 쓰고 답변도 하겠다”며 계속해서 청년의꿈을 통해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청년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청문홍답’ 게시판에는 22일 오전 10시 기준 6045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홍 의원은 이 중 568개 글에 ‘준표형’이라는 닉네임으로 직접 답글을 달았다. 답변 기준을 묻는 회원의 글에 홍 의원은 “내 마음대로”라고 적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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