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문 대통령, 이재명 편 아닌 국민 입장서 말씀"

구자창 2021. 11. 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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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전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이같이 평가했다.

강 전 수석은 "이번 과정도 여러 가지 논란과 논쟁이 있었지만 또 이 후보에게 그냥 편드는 발언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솔직하게 내각의 판단, 지금 재정 상태, 국민의 회복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가 등을 볼 때 내각이 판단한 게 맞는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솔직하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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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아쉬운 건, 윤석열·최재형 인사"


“대선 국면이라 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편을 든 것도 아니고, 국민의 편에서 말씀드린 것 같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전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는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내각의 판단을 신뢰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나온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기획재정부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대선을 놓고 갈등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입장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을 철회한 상태다.

강 전 수석은 “이번 과정도 여러 가지 논란과 논쟁이 있었지만 또 이 후보에게 그냥 편드는 발언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솔직하게 내각의 판단, 지금 재정 상태, 국민의 회복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가 등을 볼 때 내각이 판단한 게 맞는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솔직하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국면이라 해서 특정 후보, 우리 후보, 예를 들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편을 든 것도 아니고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린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 전 수석은 “1차 재난지원금 결정을 할 때 제가 주요한 담당 수석이었다. 그때도 많은 당정청 논쟁이 존재했다”며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내각의 의견을 1차로 듣고 2차로 당이나 밖의 얘기를 더 들었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로해주고 협조를 구하는 좋은 자리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이 ‘빛바랜 개살구’라고 혹평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 진솔하게 묻고 대통령은 그에 공감하는 그런 대화 방식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서 천지개벽할 대화 내용이 존재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두고 “6개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굉장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모든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일을 하고 싶은데 레임덕에 걸려서 못한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은 자신 있게 그거를 하겠다 이런 점이 인상깊었다”고 강 전 수석은 말했다. 그 근거로 임기 후반 30% 후반에서 40% 초반의 안정적인 지지율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꼽았다.

현 정부가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은 열린 대화와 토론을 좋아하는데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 게 참 아쉽다”면서도 “국내 상황이 그렇게 넉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일본 수출규제, 지소미아 문제, 그리고 코로나로 이어지는 3년 동안 소통이 좀 더 부족했던 것 아니냐”며 “제가 봐도 (소통이) 참 부족했다는 건 인정되는데 아쉽다. 국내외적 상황이 너무 엄중한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윤석열 총장이나 최재형 감사원장으로 대표되는 인사에 대한 어떤 문제가 저희 정부로서는 참 아픈 대목”이라고 답변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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