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횡포는 계속된다".. 자금 후원으로 공화당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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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지난주 애리조나주 빌트모어시의 한 리조트에서 연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의 '아성'이던 버지니아주를 탈환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모두 모였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몬태나 등 미 중부지역부터 애리조나, 매릴랜드, 버지니아에 이르기까지 주지사들이 가장 걱정한 것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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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법안 찬성 의원들 좌불안석
미국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지난주 애리조나주 빌트모어시의 한 리조트에서 연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의 ‘아성’이던 버지니아주를 탈환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모두 모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거론한 주제는 코앞으로 다가온 내년 미 의회 중간선거 문제였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율은 오르면서 한껏 고무돼 있어야 할 회의 분위기는 별로 밝지 않았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몬태나 등 미 중부지역부터 애리조나, 매릴랜드, 버지니아에 이르기까지 주지사들이 가장 걱정한 것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 문제였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자신을 지지하거나 트럼프 노선 지지 예비후보들만 골라 선거자금을 지원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움직임에 현직 상·하원 의원들이 벌벌 떨고 있다는 얘기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시절과 똑같은 행태로 공화당 내 온건파와 반 트럼프 현직 의원들을 비토하며 극우 성향이거나 포퓰리스트 성향인 문제의 인물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후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트럼프가 공화당의 새로운 킹메이커가 되려 하고 있다”면서 “공화당 중진들은 자유무역주의와 작은 정부, 실용 외교노선을 가진 당의 300년 정치적 전통이 이 때문에 깨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킨 버니지아 주지사는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당초 거론됐던 당내 중진들이 모두 공천에서 배제된 채 정치 신인인 그가 주지사 후보로 공천됐기 때문이다. 물론 영킨은 본선 과정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을 배제한 채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온건주의를 내세웠지만, 공천 이유 자체가 “영킨이야말로 내가 믿는 유일한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이었다.
NYT는 이 밖에도 의회 입법과정에서 중도 입장을 띄거나,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은 중간선거에서 아예 공천도 받지 못할까봐 좌불안석이라고 전했다. 홍보와 광고 등이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미국 각종 선거에서 정치자금 모금은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재단을 통해 모금한 정치자금을 틀어쥔 채 ‘정치적 횡포’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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