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대위 '3金 삼각축' 완성..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확정

문동성,강보현 2021. 11. 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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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선거대책위원회 사령탑 3명의 인선을 공식 발표했다.

선대위의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다.

후보 직속의 새시대준비위원장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맡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김한길 전 대표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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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원톱으로 선거 진두지휘
김병준은 상임선대위원장 기용
선대위 인선·출범 작업 속도낼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사무실을 찾아 김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표가 후보 직속의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아 중도 외연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학 선임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선거대책위원회 사령탑 3명의 인선을 공식 발표했다.

선대위의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용됐다. 후보 직속의 새시대준비위원장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맡는다. 대선 전반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진두지휘하고, 정책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중도 외연 확장은 김한길 전 대표가 각각 책임지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이 확정된 것이다.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의 ‘3김(金) 삼각축’이 완성되면서 윤 후보 측은 이번 주 1차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고, 늦어도 이달 안에 선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김한길 전 대표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김 전 대표는 중도·합리적 진보를 포용할 분으로서 적임자가 아닌가 해서 여러 차례 부탁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아직 주저하시는 분들, 합리적 진보·중도 모두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김 전 대표가)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정권교체야말로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라며 “새시대를 여는 데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그러고는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몽골 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많은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국민의힘에 함께하기엔 주저되는 바가 있다고 말하는 분도 적지 않다”면서 “그런 분들, 중도 또는 합리적 진보로 불리는 분들과 어우러져 정권교체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이끌 새시대준비위의 명칭도 직접 정했다.

윤 후보는 ‘3김’의 ‘화학적 결합’에 대해 “제가 알기로 이분들이 서로 다 가까우신 걸로 안다”며 “얼마든지 소통하는 그런 관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전날 김병준 전 위원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의 김종인 전 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자리를 먼저 떴고, 김병준·김종인 전 위원장은 대화를 더 이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정치력을 발휘해 사이가 껄끄러운 두 사람이 ‘앙금’을 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취약계층을 겨냥한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2030 표심에 호소할 ‘미래를 생각하는 청년 위원회’가 선대위 직속으로 꾸려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취약계층·청년·국민통합이라는 키워드가 선거대책 기구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괄상황실장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대위원장 등에는 중진 의원보다 개혁적인 이미지의 원외 인사를 중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 후보는 인재영입위원회도 선대위 직속으로 새로 구성키로 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새로운 시각에서 캠페인의 방향을 자문할 분들을 모시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와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이 외부 영입인사로 거론된다.

문동성 강보현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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