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 주님 원망, 회개하고 감사와 소망으로 바뀌어

2021. 11. 2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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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오직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용돈도 몽땅 만화책에 투자하며 쉼없이 달려갔다.

본격적으로 공부하던 어느 날 2년 넘게 복음을 전해준 친구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여 우리의 주인이 되셨어. 그런데 이분을 주인으로 믿지 않는 것이 죄야. 너 만화책 그만 보면 안 돼?"라고 말했다.

'5대 째 기독교 집안에서 예수님을 잘 믿는 날 가르치려 들어?' 화가 나 "아니, 만화가가 꿈인데 만화책을 읽지 말라니? 하나님이 그랬어?"하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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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10년 넘게 오직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용돈도 몽땅 만화책에 투자하며 쉼없이 달려갔다. 수천 권이 넘는 만화책, 판타지, 환상동화, 만화이론서적을 읽고 중요사항 복사본도 오십 권이 되었다. 밤 새 만화를 그리고, 해부학 책을 보며 사람 뼈와 근육의 움직임까지 연구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잡지 등에 그림이 당선되며 서서히 꿈을 이루어갔다.

그러나 아버지는 못마땅하게 여겨 만화책을 몽땅 버렸다. 울면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더욱 강한 결의를 다지던 고 1때 어머니가 위암말기 판정을 받고 온 가족이 울면서 기도했지만, 10개월의 투병생활 끝에 삶을 마무리했다. 어머니를 잃은 후 아버지의 허락으로 미술학원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해 시각디자인과에 진학했다. 본격적으로 공부하던 어느 날 2년 넘게 복음을 전해준 친구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여 우리의 주인이 되셨어. 그런데 이분을 주인으로 믿지 않는 것이 죄야. 너 만화책 그만 보면 안 돼?”라고 말했다. ‘5대 째 기독교 집안에서 예수님을 잘 믿는 날 가르치려 들어?’ 화가 나 “아니, 만화가가 꿈인데 만화책을 읽지 말라니? 하나님이 그랬어?”하며 소리쳤다. 어머니도 살려주지 않고, 꿈까지 만류하는 하나님은 믿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은 무척 무거워졌다. ‘기독교 집안, 모태 신앙, 주일마다 교회에 나가면서도 이렇게 독설을 쏟을 수 있구나.’ 잠도 못 이루고 만화도 멈추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을 때, 친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마태복음 6장 33절을 얘기했다. 일주일 후에 나는 ‘주님, 저 좀 살려주세요, 당신이 너무 원망스럽지만 당신을 떠날 수 없어요.’라며 엉엉 울었다. ‘전능자께서 이 땅에 오셔서 너를 위해 죽고 부활하셔서 믿을 수 있는 증거를 주셨다. 그 증거를 통해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믿는다. 네 꿈을 이루기 위해 믿는 것이 아니고 부활의 증거로 믿는다.’ 친구의 말이 선명히 들리며 그동안 들려준 복음이 하나씩 생각났다.

‘너희가 죽인 이 예수가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이 예수를 다시 살리셔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는 말씀이 생각나며 그동안 나는 예수님을 아는 사람이었지, 믿는 사람이 아닌, 마귀와 똑같은 내 실상이 정확히 비춰졌다. 내 증거로, 내 잣대로 하나님 앞에 들이대고 있던 것이 바로 내가 ‘주인 된 죄’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회개가 터져 나왔다. 감당할 수 없는 그 사랑 앞에 바로 굴복했다.

예수님을 영접한 뒤 내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원망한 이유였던 어머니의 죽음도 천국에서 다시 만날 생각에 감사와 소망으로 바뀌었고, 장래에 만화가가 되든지, 되지 못하든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수백 권의 만화책도 미련 없이 다 버리고 교회 디자인팀에 들어가 교회 달력, 전도지, 책자를 디자인했다. 내 작품의 결과에 스스로 실망할 때도 있지만, 내 재능의 주인, 그림 그리는 손의 주인도 주님이시니 언제나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내게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출판사까지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셨다. 내가 하는 일의 결과가 어떻든 그 또한 하나님의 것이니까 조금도 염려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내게 재능을 주신 이유, 생명을 주신 이유가 오직 예수님을 전하기 위함임을 오늘도 잊지 않는다. 주를 위한 사명으로 디자인하는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디자이너다.

김샛별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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