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과 청주 찾은 이재명 "충북의 딸이 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1일 충청권을 찾아 “(국정 운영을 위해선) 실력이 있어야 한다. 유능해야 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자신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을 포함한 2박3일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충청권 곳곳을 돌았다. 대전(19일)→충남(20일)→충북(21일) 순이었다.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임을 강조해 온 윤 후보에게 맞서는 이 후보의 히든카드는 ‘충북의 딸’이었다. 이 후보는 21일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연설 모두에 “‘충북의 사위’ 말고 ‘충북의 딸’이 왔다”며 부인 김혜경씨를 소개했다. 김씨 부친의 고향은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대소강 마을이다. 김씨는 연단 위에 올라 ‘손 하트’를 내밀며 인사했다. 지지자들은 “김혜경, 김혜경”을 연호했다.
지난 9일 낙상사고 이후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는 일정에 김씨가 동행한 건 12일 만이다. 김씨는 많은 말을 하진 않았지만 적극적이었다. 지지자들의 ‘셀카’ 요청을 마다치 않고 받아들였다. 때때로 손을 들어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기도 했다. 또 이 후보와 살가운 모습을 보이며 ‘부부 화합’을 과시했다. 이 후보 곁에 꼭 붙어 걸었고, 반찬가게 앞에선 이 후보 옷에 반찬이 묻을까 봐 허리를 감싸기도 했다. 김씨는 21일 오전 대전 현충원 참배 일정부터 동행했다. 이 후보와 함께 연평도 포격전 및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 참배할 땐 잠시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충북 보은 협동조합 ‘보은마루’에서 열린 ‘초등학생 기본소득’ 관련 판동초교 학생·학부모 간담회에도 함께했다. 판동초교는 재학생에게 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소득 쿠폰을 매주 2000원씩 주고 있다. 김씨는 “학부모 입장에선 너무 부럽겠다”고 했다.
청주=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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