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안티페미 재미보더니 교제살인 쉴드?" 설전

조민영 2021. 11. 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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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데이트폭력 여성 피살 사건을 놓고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당의 대표가 교제살인까지 쉴드(방어) 치고 나서나"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댓글에서 "범죄를 페미니즘에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위험한 선동이다. 누가 교제살인(?)을 쉴드쳤느냐. 고유정의 살인이나 이번 살인 사건 모두 젠더 뉴트럴(성중립적)하게 보는 게 정답인데, 이걸 젠더이슈화 시키는 멍청이들이 바로 갈라치기 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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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댓글 재반박 "범죄를 페미니즘에 끌어들이는게 선동"
진중권 "젠더 살인을 젠더 중립적으로 본다는 게 X소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데이트폭력 여성 피살 사건을 놓고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당의 대표가 교제살인까지 쉴드(방어) 치고 나서나”고 직격했다. 이에 이 대표가 “범죄를 페미니즘에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위험한 선동”이라고 재반박하며 제2의 페미니즘 공방을 벌였다.

앞서 정의당 장 의원은 데이트 폭력으로 신변 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피습당한 사건에 대해 “페미니즘이 싫은가. 그러면 여성을 죽이지 말라”고 성토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장 의원의 글을 겨냥해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바라보고 일반화해버리면 어떻게 되겠느냐. 일반적인 사람은 고유정을 흉악한 살인자로 볼 뿐 애써 그가 여성이기 때문에 젠더갈등화, 선동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하며 설전이 오갔다.


이에 진 전 교수는 21일 두 사람의 공방을 다룬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국민의힘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공당의 대표가 이제 교제살인까지 쉴드(방어)치고 나서냐”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안티페미로 재미 좀 보더니 정신줄 놓은 듯 하다. 교제살인이 이빨쌈치기 할 소재냐”며 “보자 보자하니까, 국민의힘 대선은 얘가 다 말아먹을 것 같은 예감”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진 전 교수 글에 즉각 반박 댓글을 달면서 두 사람 사이 본격적인 공방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댓글에서 “범죄를 페미니즘에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위험한 선동이다. 누가 교제살인(?)을 쉴드쳤느냐. 고유정의 살인이나 이번 살인 사건 모두 젠더 뉴트럴(성중립적)하게 보는 게 정답인데, 이걸 젠더이슈화 시키는 멍청이들이 바로 갈라치기 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젠더 살인인데 젠더 뉴트럴하게 보라는 X소리는 웃으라고 하는 소리냐”고 반문하고는 “근데 하나도 안 웃기다. 교제살인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비가 50대 50이라면 모를까”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에 “교제살인이라는 용어 자체가 어느 인터넷 신문기사가 제창하고 몇 년 지나 오늘 장혜영 의원이 띄우는 개념이라 그런 인식 자체가 생소하다”면서 “성비를 따져 스테레오타이핑(편견으로 평가하는것) 하는 거면 내국인 대비 외국인 10만명중 살인 피의자 비율이 2~4배 높으니 외국인을 살인자로 하라. 저는 그런 짓 안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다시 “견적이 안 나온다. 그걸 논리라고 펴느냐. 궤변 반박하려면 말이 길어지니까, 따로 긴 글로 쓰겠다”고 대꾸했고, 이 대표가 “긴 글 쓰고 계시라. 전 오늘 영감들 싸움 정리할 것이 하나 있으니”라고 맞받아치면서 두 사람은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와 장 의원에 이어 이 대표와 진 전 교수간 ‘페미니즘’ 설전을 촉발시킨 사건은 서울 중부에서 발행한 살인사건이다. 지난 19일 데이트폭력에 시달려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피해자의 얼굴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발견됐다.

피해자는 경찰이 지원하는 실시간 위치추적 장비인 스마트워치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경찰 대응이 늦어 피습을 피하지 못해 논란을 키웠다. 경찰은 20일 낮 12시40분쯤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용의자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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