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국민과의 만남' 가진 文.."부동산 공급 문제 해결" 강조(종합)

류정민 2021. 11. 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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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년만에 가진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함을 표하고 부동산 공급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최근 당정 갈등의 불씨가 됐던 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각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K-방역과 경제, 외교 등의 성과를 강조하며 "자부심을 가지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좀 더 공급 노력 기울였다면…"= 문 대통령은 21일 KBS 생중계로 진행된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동산 문제는 제가 여러 차례 송구스럽다는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지나고 생각해 보면 우리가 좀 더 부동산, 주택 공급에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인 2019년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한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연이은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첫 사과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2·4대책이 조금 더 일찍 마련됐더라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만 우리 정부 기간 동안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입주물량이 많았고 인허가 물량이 많다. 앞으로 계획된 물량도 많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는 공급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리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힘입어 지금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고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은 다음 정부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임기 마지막까지 찾겠다. 부동산 문제 때문에 서민들에게 직접 피해가 갈뿐만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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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내각 판단 신뢰 = 또 문 대통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원 철회는 다행'이라는 질문자의 지적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인지 지급할 경우 어떤 분들에게 지급할지, 전 국민에게 지급할지 또는 더 어려운 국민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인지 판단에 대해서는 우리 내각의 판단을 신뢰한다"며 "지금 대체로 정부 입장은 말씀하신 그런 방향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추가 과제에 대해서는 "접종대상을 확대해서 좀 더 청소년들, 연소자들까지 접종대상을 늘리는 게 중요하고 3차접종을 보다 빠르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 12세 이상으로 백신연령을 낮췄고, 16~17세의 경우 거의 70% 이상 접종했다. 그보다 더 어린 연령도 빠르게 접종을 시행할 수 있게 방문 접종 등 여러 노력을 기울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미국에서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에 해당하는 5~12세에 대해서도 접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경과를 잘 지켜보고, 그것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면 한국도 백신 접종 연령을 낮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 국산 치료제가 나오기 전에도 해외에서 지금 먹는 치료제 2종을 개발했다. 우리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40만명분이 늦어도 내년 2월에는 들어올 계획이다.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치료제를 세 번째로 개발한 나라"라며 "먹는 치료제에 대해서도 11개 회사가 개발 중인데 2개사는 3상 실험에 들어간 상태다. 경과가 좋기 때문에 큰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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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성과 강조…국민에게 "자부심 가져라" =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성과라고 하면 K방역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며 "경제 뿐 아니라 민주주의, 문화, 방역, 보건의료, 국방력, 외교, 국제협력 등에서 톱10"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쉬웠던 것은 역시 부동산이다. 서민들에게 많은 박탈감을 드리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함으로써 무주택자나 서민들, 청년들, 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K-방역과 '선진국 진입'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국은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자화자찬이다, 살기 어려운데 무슨 말이냐 하는 비판도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은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세계에서 하는 객관적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자부심이 앞으로 우리가 미래에 발전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성취는 우리 정부가 이룬 성취가 아니라 모든 정부의 성취가 모인 것이고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국민들이 노력해서 이룬 성취"라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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