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송곳질문 없는 '맹탕 대화' 비판

이가현 2021. 11. 21.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코로나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사례가 쏟아졌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은 대통령의 태도는 경악스럽다"면서 "(이번 국민과의 대화로)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2019년 11월 19일 이후 2년 만이다.

청와대는 각본 없이 생중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날카로운 질문 없이 100분 동안 ‘맹탕 대화’가 이뤄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감색 정장의 짙은 푸른 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KBS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무대를 중심으로 204명의 국민패널이 자리했다.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국민패널 100명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과 나이, 성별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별도의 인사말 없이 짧은 소회를 말한 뒤 곧바로 국민패널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가 “2년 만에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인데 솔직한 심정이 떨리느냐, 반가우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다소 긴장한 듯 두 손을 모았다.

그러고는 “아직 (임기가) 6개월 남았는데 저는 아주 긴 기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일 위기관리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기간이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긴장 놓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화 초반 문 대통령의 표정엔 긴장이 느껴졌다. 답변하는 목소리도 미세하게 떨렸다. 돌파감염자 대책을 묻는 첫 패널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나름대로 대응한다고 하지만 여러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3차 접종까지 이뤄지면 돌파 감염의 사례는 현저히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혜로운 대통령”, “훌륭한 지도력과 영도력” 등 찬사가 국민 패널들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토론 시작 후 한 시간쯤 지나자 청년 실업, 부동산값 폭등 문제 민감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드디어 어려운 문제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코로나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사례가 쏟아졌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은 대통령의 태도는 경악스럽다”면서 “(이번 국민과의 대화로)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