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대학과 손잡고 연구개발 인재 확보 총력전

황윤주 2021. 11. 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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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대학과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서울대와 '서울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SSBT)'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에 나선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인력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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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채용 보장하는 '계약학과' 설립
배터리 연구개발 인력 부족..기업이 직접 나서 전공 학과 신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대학과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채용을 연계한 산학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엔솔은 가장 먼저 고려대와 배터리학과, 스마트팩토리학과를 설립하고 대학원생을 모집한데 이어 연세대와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을 신설했다. 신설된 학과는 학위 취득과 동시에 LG엔솔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다.

삼성SDI는 서울대와 '서울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SSBT)'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에 나선다.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배터리 소재, 셀, 시스템 분야의 핵심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기계공학부, 화학부 등이 참여한다.

‘SSBT’는 2022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10년 동안 총 100명 이상의 삼성SDI 장학생을 선발하고, 삼성SDI에서 지원하는 연수 프로그램 및 공모전 기회를 준다. 해당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위 과정 등록금을 비롯한 별도의 개인 장학금이 지급되며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에 입사하게 된다.

SK온은 지난달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e-SKB' 석사과정 모집 공고를 내기로 했다. SK온은 해당 전형 입학생 중 배터리 선행연구, 배터리셀 개발, 배터리 공정개발, 배터리 시스템 개발 등의 채용 분야를 정해 모집할 계획을 세워놨다.

배터리 기업들이 대학과 관련 전공을 신설하는 이유는 배터리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현재 배터리 업계에 부족한 석·박사급 인력이 1000명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인력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과 별도로 한국전지산업협회도 지난해부터 5개 대학과 인력 양성 사업을 시작했다. 2023년부터 인력양성사업 플랫폼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인력 양성하는 것보다 기업들이 배터리학과 만들어 필요한 인재를 조달하고, 관련 사항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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