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업가인데 시승 좀" 외제차 몰고 그대로 달아난 50대
김은빈 2021. 11. 21. 18:44
수입 자동차 판매장에서 외제차를 훔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A씨(5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서울의 한 수입 자동차 판매장에서 5000만원 상당의 SUV 차량을 시승하던 중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직원에게 자신을 ‘사업가’라고 소개한 뒤 시승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훔친 차량의 번호판을 떼고 다른 차량 2대의 번호판을 훔쳐 번갈아 달고 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A씨는 이 차량을 이용해 이달까지 전남 목포 등을 돌며 상가 10곳을 털어 1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수입차를 타고 다니며 상가털이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차량 이동 장소를 특정해 잠복수사 끝에 지난 18일 목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멋있게 보이기 위해 훔친 수입차를 타고 다녔다”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상가털이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동종 전과가 있고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어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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