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가세한 KT, 삼성 꺾고 리그 단독 선두

김영서 2021. 11. 21. 16: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 KT 허훈. 사진=KBL

허훈(26)이 합류한 수원 KT가 연승 행진을 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67-5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 11승 5패가 된 KT는 같은 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 SK를 누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시즌 10패(5승)째를 떠안으며 9위에 자리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컨디션이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허훈이 합류하면서 더 강해질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전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한 허훈은 지난 14일 창원 LG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이 시즌 세 번째 경기였다. 허훈의 아버지인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경기장을 찾았다. 허훈은 보란 듯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1쿼터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15-15로 팽팽하게 맞섰다. KT는 승부수를 꺼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허훈을 투입했다. 허훈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캐디 라렌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건네줬다. 라렌은 허훈의 패스를 덩크로 연결했다. KT는 1쿼터를 22-20으로 앞섰다.

허훈은 2쿼터에도 맹활약했다. 삼성의 패스 미스를 스틸한 허훈은 삼성 이동엽의 파울을 유도했다. 비록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지만 이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뱅크 슛을 터트렸다. 다음 공격에서도 곧바로 외곽 2점 슛을 성공했다. 허훈이 공격을 이끌자 KT는 전반을 42-33으로 마쳤다.

KT는 삼성이 점수 차를 좁힐 때마다 추격을 뿌리쳤다. KT는 3쿼터 중반 10점 차 앞선 상황에서 차민석, 다니엘 오셰푸, 이동엽에게 연이어 득점을 허용하며 5점 차 턱밑까지 쫓겼다. 그러나 허훈이 속공 레이업 득점으로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김동욱이 3점 슛을 연이어 터트리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삼성은 오셰푸가 트래블링을 범하며 자멸했다.

KT는 4쿼터 승기를 굳혔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영환이 외곽 3점 슛, 김동욱이 2점 슛을 성공했다. 경기 막판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가져간 삼성은 역전을 노렸으나 삼성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KT는 허훈이 26분 55초 동안 1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욱이 3점 슛 3개 포함 13득점, 김영환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양홍석도 10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오셰푸가 17득점·8리바운드, 이동엽이 12득점, 장민국이 10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김영서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