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Q&A] 내일부터 추가접종 사전예약.. '40대 이하는 언제쯤'

이춘희 2021. 11. 21. 16: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0대는 4개월, 50대는 5개월, 40대는 '미정'
"추가접종 시 확진율 1/10배, 중증화율 1/20배 줄어"
얀센 접종자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연세위드이비인후과의원에서 얀센 접종자가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기존 6개월이었던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이 4개월까지 짧아진다. 최근 기본 접종 완료로부터 시간이 지나면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빈발하면서 떨어진 예방효과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바뀐 추가접종 방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이번 발표로 달라진 추가접종 일정 변경 대상은 누구인가?

A.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시설과 감염취약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와 의료기관 종사자, 18~59세 기저질환자 등은 접종 간격이 4개월까지 당겨진다. 또 50대 일반국민과 군·경·소방 등 우선접종 직업군 종사자는 5개월로 당겨진다. 이외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저하자들은 기존의 기본 접종 완료 2개월 후 추가접종 방침이 유지된다.

Q. 추가접종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접종 간격이 당겨진 일반 국민은 22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접종 예약이 가능하다. 백신의 배송일정 등을 감안해 선택할 수 있는 접종일자는 다음달 6일 이후 설정된다. 사전예약 대상자 여부는 개별적으로 문자를 통해 고지될 계획이다. 만약 더 빠른 접종을 원한다면 네이버·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의료기관 자체 예비명단을 활용한 접종도 22일부터 가능하다.

요양병원 입원·종사자와 의료기관 내 보건의료인력 등 기관 자체접종 대상자는 지난 17일 접종을 시작했다. 자체접종이 아닌 보건소 인력의 방문접종이 필요한 감염취약시설은 추후 일정 협의를 통해 신속히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Q. 현재까지 정해진 추가접종 대상자는 일반 연령대로는 50대까지만이다. 40대 이하는 추가접종이 이뤄지지 않나?

A.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40대 이하 일반 국민은 추가접종 여부 자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많은 전문가들께서 결국 전체적으로 추가접종을 다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5~6개월이 도래하는 시점(까지 시간)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일반 성인에 대해 추가접종을 하는 나라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2세 이상 모든 접종자에게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과 호주 시드니 등도 18세까지 최근 추가접종 연령을 낮췄고, 이탈리아·영국은 40세까지 연령을 내렸거나 내릴 예정이다.

정 단장은 "접종 후의 효과, 돌파감염의 발생률 이런 부분들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으로 더 확대하는 것은 3단계 때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앞서 지난달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등에 대한 추가접종을 처음 결정한 데 이어(1단계), 50대·기저질환자 등으로 접종 대상자를 넓혔다(2단계). 3단계인 18~49세의 추가접종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전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추가접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Q. 추가접종이 왜 필요한가?

A. 방역 당국이 국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별 항체 형성 및 지속능력을 분석한 결과 접종 완료 후 3~5개월이 지나면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인 중화항체가가 차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델타 변이의 경우 항체가가 접종 완료 직후에도 표준 바이러스 항체가 대비 14~53%로 낮은 수준을 보이는 데 더해 3~5개월 후에는 항체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직후의 표준 바이러스 항체가 대비로는 12~15% 수준이다.

하지만 추가접종을 가장 먼저 실시한 이스라엘의 접종 사례 연구결과에 따르면 추가접종 완료자는 기본접종 완료자에 비해 확진율은 1/10배, 중중화율은 1/20배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성 측면에서의 부작용은 추가접종과 2차접종이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Q.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됐다. 감염을 통한 추가적 항체 형성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다면 추가접종을 받지 않아도 되나?

A. 현재 돌파감염자에 대한 별도의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본인이 원한다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자연감염으로 인해 항체가 만들어지고, 추가접종으로 인한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부분이 명확치 않다"며 "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개인적 의견을 밝혔다. 다만 그는 "이들에게 추가접종을 권고할지 여부는 직접 논의한 바는 없다"며 "전문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받아 다시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정은경 단장 역시 "현재까지는 돌파감염자에 대해 접종 금기나 추가접종 제외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좀 더 근거자료를 리뷰하고 전문가 검토, 전문위 검토를 거쳐 세부적 실시 기준을 마련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Q. 추가접종을 받지 않으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혜택을 누릴 수 없나.

A. 아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기본 접종 완료 후 14일로 정해진 방역패스 기준을 추가접종 기준으로 바꿀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추가접종 진행 상황과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서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Q. 추가접종은 한 번만 받으면 되나? 아니면 지속적으로 맞아야 하나?

A. 이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지속적으로 맞게 될 가능성도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세번째 추가 접종의 예방효과는 1년 동안 지속될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백신을 매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측으로 이후의 변이 바이러스 출현 상황, 추가 접종 효과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