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잉카 '마추픽추'를 잇는 페루 첨단 공항 건설
현대건설이 페루 친체로 신(新)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페루 남부에 위치한 쿠스코 주정부청사에서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프란시스코 실바 페루 교통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장폴 베나벤떼 쿠스코 주지사 등 현지 주요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영준 주페루 대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 공항이 되는 친체로 신국제공항 건설사업의 부지정지 공사와 터미널 공사를 총 사업비 7000억원 규모로 올해 3월과 7월에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 3월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공사 수주로 페루 신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건설은 이번 터미널 본 공사까지 수주하며 전체 프로젝트를 통합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건설공사는 세계적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 관광수요 진작과 지역 물류혁신 및 신산업 창출을 위해 친체로 시에 연간 570만명 수용이 가능한 국제공항 터미널 및 활주로, 관제탑, 계류장 등 최첨단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47개월의 공사 기간에 설계 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첨단 선진 설계 기법인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을 적용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관리하게 되며, 3차원의 건축물 모델링을 통해 디자인 차별화, 공기 단축, 공사비 감축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율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신공항이 완공되면 5년 이내에 쿠스코의 관광수입이 두 배로 증가하고 관광 관련 부대 산업에서 신규 일자리 등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페루의 선조들이 경이로운 기술력으로 불멸의 문화유산인 마추픽추를 건설했던 것처럼, 공항 분야에 풍부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이 친체로 신공항을 첨단 친환경 공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브라질 복합화력 발전공사로 중남미에 첫발을 내디딘 후 칠레 차카오 교량 공사 등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건설 중이며, 최근 28억 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을 계약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신시장 진출에 성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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