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서 울린 총성 한발..공포에 질린 승객들 '공황' 빠졌다
미국 애틀랜타의 공항에서 승객의 총기가 우발적으로 발포되면서 순식간에 공항이 난장판이 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보안검색대 구역에서 한 승객의 총기가 우발적으로 발포되며 공황 상황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보안검색대의 엑스레이 검색 과정에서 금지 물품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TSA 관리는 가방을 수색하기 시작하면서 승객에게 가방에 손대지 말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 승객은 가방으로 달려들어 총기를 움켜쥐었고 그 순간 이 총이 발사됐다.
다행히 발사된 총알은 이 총기 주인의 물건에 맞았고, 이 승객은 곧장 달아나 공항 출구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총소리에 공항에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공항 대변인은 총기 발포는 우발적이었지만 격발 소음이 큰 혼란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바닥에 엎드리거나 도망쳤고,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공항에 착륙한 한 항공기에선 “공항에 총기 난사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기내 방송이 나가기도 했다. 또 모든 여객기에 이륙 금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곧 해제됐다.
또 이날 소동으로 대피과정에서 성인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공항 관계자는 총기를 휴대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신원을 알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소동은 추수감사절(25일) 연휴를 앞두고 미국에서 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사고 전날인 19일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220만명이 미국 전역에서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서 하루 항공 여행객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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