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전달로 소비자 공감대 형성하는 유통업계

임혜선 2021. 11. 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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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장기화로 브랜드와 소비자간 접점 형성이 어려워지면서 감정적인 연결고리를 강화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정 제품 중심이 아닌 브랜드 가치에 포커스를 둔 캠페인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터치해 심리적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해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유명 모델을 기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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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소비자와 감성적 소통 강화한
'휴먼 터치(Human touch)' 캠페인 활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로나 19 장기화로 브랜드와 소비자간 접점 형성이 어려워지면서 감정적인 연결고리를 강화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명 소비자들에게 따뜻한 온도와 감성을 전달하는 ‘휴먼 터치’ 전략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코리아 2021’에 소개된 개념인 ‘휴먼 터치’는 언택트 시대에도 인간적인 소통을 통해 진정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아 있는 식품 기업, 가구 브랜드, 여행 플랫폼 등 유통업계의 휴먼 터치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특정 제품 중심이 아닌 브랜드 가치에 포커스를 둔 캠페인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터치해 심리적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해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유명 모델을 기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는 올해 초 한식의 본질이자 브랜드 가치인 ‘정성’을 전달하기 위한 첫 브랜드 통합 캠페인을 선보였다. 식사를 통해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담겨 있는 진심을 조명했다.

특히 비비고를 즐겨 먹는 타깃인 신혼부부, 중년 부부, 부자(父子) 편으로 나뉘어 선보인 TV 광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상황과 스토리텔링으로 호응이 높았다. 이어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의 사연을 받아 비비고가 정성스럽게 차린 한 끼를 대접해주는 ‘정성차림 딜리버리’ 활동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대상 ‘청정원’은 ‘오늘을 더 맛있게’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광고 속 송중기가 요리하는 일상적인 모습으로 녹여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을 맛있게 만든다는 철학이 반영됐다.

지난 10월 신세계그룹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는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유행이나 추세에 휩쓸리기보다 나를 닮은 공간을 연출해 주는 감각적인 '라이프 씬 메이커'(Life scene maker)라는 철학을 반영했다. 장황한 브랜드 설명이나 화려한 영상 효과를 활용하는 대신 새 지저귀는 소리, 강아지의 코 고는 소리 등 섬세한 백색소음을 활용해 소비자 몰입도를 높였다. 집이라는 자신만의 세계를 머리가 아닌 감성과 가슴으로 몰입하게 해 가구와 함께 살아가는 소비자 각자의 이야기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호평을 얻고 있다.

종합 숙박, 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는 올여름 브랜드 캠페인 ‘도망가자’ 시리즈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회복의 시간을 갖자는 대국민 힐링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기간 여행이 제한돼 피로감이 쌓인 시기, 누구나 공감하는 메시지로 여행의 가치를 소구해 큰 지지를 얻었다. 땀 냄새 가득한 지하철에서 벗어나 청량한 숲속 공기를 마시는 장면, 엄마로서의 짐을 잠깐 내려놓고 여행하는 영상 등 총 7편의 시리즈 영상 모두 주목 받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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