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실종 테니스 선수' 펑솨이, 中 매체 기자가 근황 공개..진위 논란

황수미 2021. 11. 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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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테니스 선수' 펑솨이, 中 매체 기자가 근황 공개..진위 논란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뒤 실종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그의 근황이라는 사진이 공개됐다.

20일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CGTN의 한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라며 3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누군가의 방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반소매·반바지 차림으로 편안하게 웃고 있는 펑솨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CGTN 기자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펑솨이의 친구가 내게 사진을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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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 한 뒤 실종설에 휩싸인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의 근황이라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뒤 실종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그의 근황이라는 사진이 공개됐다. 그러나 사진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펑솨이는 지난 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이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였다.

20일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CGTN의 한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라며 3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누군가의 방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반소매·반바지 차림으로 편안하게 웃고 있는 펑솨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펑솨이의 차림새 등으로 볼 때 사진 3장 모두 같은 날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CGTN 기자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펑솨이의 친구가 내게 사진을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펑솨이가 이를 중국 메신저인 위챗에 올리면서 "좋은 주말"이라고 썼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즉각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언제 촬영된 것인지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 이 사진이 관영매체 기자를 통해 공개됐다는 것에는 다분히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펑솨이가 무사하다는 걸 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라이브 방송을 해야 한다. 이건 몇 주 전에 찍은 걸 수도 있다"며 "이걸 펑솨이의 친구가 공유했다고? 친구는 왜 이걸 공유해야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CGTN은 지난 18일 펑솨이가 스티브 사이먼 여자테니스협회(WTA) 회장에게 보냈다는 이메일을 공개했다가 진위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메일에는 "성폭행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실종된 것도 아니고 안전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집에서 쉬고 있고 모든 게 괜찮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사이먼 회장은 "이 메일을 실제로 펑솨이가 썼는지 믿기 어렵다"며 "그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 "나는 여러 차례 펑솨이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펑솨이는 어떤 강제에 의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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