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반도체수급난' 흐린 실적에 파업 덮친 한국타이어

이기민 2021. 11. 21. 00: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물류대란과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차량 생산 감소로 실적에 영향을 받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이번에는 부분 파업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의 4분기 매출액은 5.44% 오른 1조8629억원, 영업이익은 15.22% 감소한 19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단기간에 생산이 어려운 반면 수익성은 낮아 내년까지는 수급난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올해 물류대란과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차량 생산 감소로 실적에 영향을 받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이번에는 부분 파업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의 4분기 매출액은 5.44% 오른 1조8629억원, 영업이익은 15.22% 감소한 19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국내·외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서다. 차량용 반도체는 단기간에 생산이 어려운 반면 수익성은 낮아 내년까지는 수급난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게다가 요소수와 마그네슘 부족 문제로 유럽 주요 제조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중단 가능성이 나오면서 타이어 공급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높은 해운운임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도 문제다.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8일 20ft 컨테이너당 4647.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달 19일 4555.21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2분기(4월3일 기준) 890.37에 비해 5배 이상 올라 여전히 부담이다.

특히 타이어는 다른 상품들과 달리 부피가 크기 때문에 해운사들이 기피하는 종목이라서 컨테이너 찾기가 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운임 상승은 영업이익률을 3~4%포인트 하락시킨 요인이고 내년까지 (해운운임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외적인 상황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타이어가 노조 파업이라는 내부적 악재를 맞아 실적이 전망치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온다.

앞서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 19일 오전 6시부터 오는 24일 오전 6시까지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근무조별 퇴근 전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8월부터 사측과 벌여온 '임금단체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않자 이례적으로 파업을 선택했다. 노조는 24일 오전 6시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공장의 생산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